홍익대는 30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대부 B조 인하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17, 25-20, 25-23)로 승리했다.
만날 때마다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양 팀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결승전을 방불케하는 이날 경기에서 홍익대가 승리를 완벽하게 가져오기까지 에이스 정한용(2학년, 195cm, WS)의 활약이 있었다. 공격 17득점에 서브 4득점을 기록하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경기 후 만난 정한용은 “이겨서 다행이다. 이전 경기들을 잘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인하대 경기 준비를 잘해서 분위기 다시 살려보자고 했는데 이게 잘 작용한 것 같다”라고 본인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뒤이어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긴장 놓치지 않고 나머지 경기도 열심히 해서 본선에 올라가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1세트 홍익대는 좀처럼 분위기를 찾지 못했다. 팀 공격 성공률 35%, 9득점에 그치면서 상대에게 큰 점수 차로 세트를 내줬다. 그는 “보이지 않는 범실이 너무 많았다. 또 팀원들이 아직도 부담감을 다 떨쳐내지 못해 초반에 잘 안 풀린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홍익대가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시 올리기까지 정한용의 활약이 눈부셨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본인에게 올라오는 공으로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그뿐만 아니라 부진했던 서브까지 살아나면서 이 경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정한용은 “이전 경기 끝나고 코치 선생님께서 에이스는 에이스답게 해달라고 요구하셨다. 말씀 계속 생각하면서 팀의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시즌 때 발목 부상을 겪으며 공백기가 있었다.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작년에 보여줬던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는 “발목 다치고 나서 걱정이 많아졌다. 안 아픈데도 불구하고 다친 부위를 계속 신경 쓰는 바람에 다른 곳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연습 당시에는 몸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뛰니 아닌 것 같다. 점차 몸을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홍익대는 작년 고성대회 결승전에서 성균관대에게 패하며 코트 밖에서 상대의 우승을 바라봤다. 그만큼 이번 대회를 임하는 각오가 누구보다 남다르다. 정한용은 “고성 대회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 열심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이번엔 꼭 하겠다”라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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