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누-오로 빠진 이탈리아...현지 매체 “한국,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9-16 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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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첫 상대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도 최근 주축 멤버들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어수선한 상황이다. 한국을 향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오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올림픽 예선전 C조 첫 대결을 펼친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36위 한국과 5위 이탈리아가 격돌한다.

총 24개 팀이 3개조로 나뉘어 각축을 벌인다. 폴란드, 중국, 일본에서 동시에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은 이탈리아전을 시작으로 폴란드, 독일, 미국, 콜롬비아, 태국, 슬로베니아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각 조 상이 2개 팀에는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C조는 죽음의 조로 분류된다. 이탈리아는 물론 FIVB 랭킹 3위 미국, 7위 폴란드 등이 2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는 최근 유럽선수권에서 4위에 그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최근 행보에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주축 멤버들도 대거 빠졌다. 아포짓 파올라 에고누를 비롯해 부상을 앓고 있는 세터 알레시아 오로, 베테랑 리베로 모니카 데 젠나로, 미들블로커 크리스티나 키리켈라, 아웃사이드 히터 카테리나 보세티 등이 14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2021년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던 미들블로커 사라 파흐도 대표팀에 복귀하는 듯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이탈리아 매체 ‘OA 스포츠’도 이탈리아 대표팀의 올림픽 예선전 명단에 대해 “기술적인 결정, 부상, 내부 균열 등의 이유로 이번 대표팀에 제외된 선수들이 많다. 명단에서 빠진 선수들로만 모여도 베스트 조합의 팀이 나올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이탈리아는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미리암 실라를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엘레나 피에트리, 앨리스 데그라디, 프란체스카 빌라니, 세터 프란체스카 보시오와 줄리아 젠나리, 미들블로커 마리나 루비안과 안나 다네시, 페데리카 스콰르치니, 린다 은와칼로를 발탁했다. 아포짓에는 실비아 은와칼로, 에카테리나 안트로포바가 포함됐다. 리베로 엘레오노라 페르시노, 베아트리체 파리시도 폴란드 우치로 향했다.

이탈리아의 ‘가제타’는 한국전을 앞두고 “유럽선수권에서의 좌절 그리고 대표팀의 논란을 뒤로 하고 다시 올림픽 예선전에 집중해야 한다.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면서 “한국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탈리아에 열세인 팀이지만 과소평가할 수 없는 상대다. 2020 도쿄올림픽 4위를 달성한 팀이다. 물론 VNL에서는 1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4일 폴란드 우치로 떠났다. 올해 VNL,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 예선전,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예정돼있다. 도쿄올림픽 이후 끝 모를 추락을 보인 세자르호다. 올림픽 예선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C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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