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줄까?” 주춤하던 강소휘를 깨운 차상현 감독의 한 마디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5 19: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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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2세트까지 좋지 않았던 강소휘, 그를 바꾼 차상현 감독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강적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세 번째 맞대결, GS칼텍스는 2라운드에는 부상으로 결장한 강소휘와 함께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강소휘는 1세트 무득점에 그쳤고 리시브도 흔들렸다. 2세트에 3점을 올리며 포문을 여는 듯했지만 3세트 팀 승리와 별개로 강소휘는 1점에 그쳤다.

강소휘는 마지막에 빛났다. 4세트 4점, 공격 성공률 57.14%를 기록한 강소휘는 마지막 5세트, 혼자 6점을 책임지며 세트 스코어 0-2를 3-2로 뒤집는 대역전승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강소휘는 총 14점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강소휘는 “요즘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데 경기에 들어가면 위축되는 게 있다. 2세트 끝나고 감독님이 ‘바꿔줄까?’라고 하셨는데 그때부터 독기가 생기고 잘 풀렸다”라고 최근 실전에서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고 돌아봤다.

여러 이유가 있었다. 강소휘는 “아무래도 (유)서연이라는 좋은 선수가 있는 상황이라 내가 실수하면 바로 교체된다. 부상이라 못한다는 마음에 스스로 약해지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도 훈련량 부족이라고 하셨다. 연습 때 100% 최선을 다해도 실전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1점이 나면서 긴장이 풀렸다”라고 덧붙였다.

강소휘는 경기 초반까지도 걱정이 많았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오늘 처음 뛰었을 때는 서연이가 뛰는 게 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을 정도로 자신감이 없었다. 들어가면서 파이팅 해야겠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언니들이 잘 도와줘서 5세트에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우리 팀도 한 단계 더 성장할 것 같다”라고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흥국생명이 개막 10연승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이 연승을 끊을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GS칼텍스라는 예측이 많았다. 1라운드도 네 세트 중 1~3세트가 듀스 접전이었고 2라운드는 5세트 경기였다. 컵대회 결승전에서는 흥국생명을 꺾은 기억도 있기에 GS칼텍스에 그런 시선이 가는 것도 당연했다.

강소휘는 이런 시선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 GS칼텍스하면 봄 배구도 못 가고 나이도 어리다고 무시당했다. 이제는 무시 받지 않는 팀이 됐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소휘는 “어느 팀이든 부담은 있지만 우리끼리 잘 뭉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다가올 흥국생명전 마음가짐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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