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또 한 번 흥국생명 잡은 차상현 감독 “큰 산 하나 넘었네요”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5 19: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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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끊긴 박미희 감독 “패배보다 루시아 상태가 걱정이다”

 

[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GS칼텍스가 다시 한번 흥국생명을 잡고 연승을 저지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2를 뒤집고 3-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4연승과 올 시즌 개막 10연승까지 정규리그 14연승 중이던 흥국생명이 연승 신기록을 세우는 걸 저지했다. GS칼텍스는 5연승을 이어갔다. GS칼텍스에서는 러츠가 31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3세트 이후 살아난 이소영과 강소휘가 각각 14점씩 올렸다.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이 36점, 이재영이 24점을 올렸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승장_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초반에 예상치 못한 루시아 부상이 나오면서 오히려 우리 팀이 더 동요하고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양 팀 모두 초반에 부상 때문인지 집중력도 떨어진 것 같았다. 3세트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원정이가 굉장히 잘 버텼다. 그러면서 승기를 잡았다. 큰 산 하나 넘었다.

Q. 2세트까지 지고 3세트에 앞서 선수단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경기 중에 크게 혼내고 싶진 않은데 싫은 소리를 좀 했다. 이런 경기력이면 경기를 보는 사람이나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된다고 했다. 우리가 가진 색깔이 있다. 서로 못 믿는 게 보여서 과감하게 해보자고 했다. 운도 따랐다. 초반에 상대 윙스파이커 공격 성공률이 워낙 높았다가 3세트 이후에 조금 떨어지면서 마지막에 승기를 잡았다.

Q. 2세트까지 강소휘, 이소영 모두 부진했다. 상대 디그에도 자주 걸렸는데, 상대 부시에 막힌 건지 개인 컨디션 때문이었는지.
경기하다 보면 리듬이 있고 흐름이 있다. 우리 리시브도 흔들렸고 혜진이 컨디션이나 배분도 좋지 않아 흐름이 다 넘어갔다. 우리가 가진 힘을 발휘하면서 이겼다. 그렇게 하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Q. 컵대회 결승전 승리와 오늘 승리를 비교한다면.
조금 다른 느낌이다.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다르다.

Q. 권민지로 출발했다가 김유리를 투입했다. 권민지를 먼저 내세운 이유와 김유리 교체 투입 이유는.
처음 작전을 짤 때 서브로 승부를 걸어보자고 생각했다. 권민지가 김유리보다 서브가 조금 낫다. 그런데 루시아가 빠지고 김미연이 들어오면서 우리 첫 번째 계획이 없어졌다. 거기서 혼란도 온 것 같다. 계획한 대로 안 됐다. 김유리가 들어가면 속공을 주진 않더라도 빠르게 속공 페이크를 떠준다. 상대 미들블로커 리듬을 한 템포라도 뺏을 수 있게 하려 했고 조금이라도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Q. 이원정이 투입되면서부터 세트를 가져왔다.
잘했다. 연습은 꾸준히 하고 있다. 오랜만에 뛰었다. 혜진이가 최근 경기를 잘해서 아예 출전 기회가 없었는데 자기에게 온 기회를 잡고 잘해주면 감독은 좋다. 다음 경기 준비하고 또 혜진이가 흔들리더라도 믿고 쓸 수 있다. 그런 점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패장_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Q. 루시아가 초반에 빠진 후유증이 있는 경기였는지(루시아는 1세트 1-1 상황에서 어깨 부상으로 교체됐다).
경기에서 진 것도 아쉽지만 그보다 루시아 부상이 걱정이다. 오늘 경기 놓쳤으니 다음 경기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모든 경기 이기는 건 아니다. 얼마나 많이 이기고 1위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루시아가 시작하자마자 나가면서 선수들이 조금 위축된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그래도 잘 버텼다. 아쉽긴 하다. 3세트에서 끝냈어야 했다. 우린 휴식일이 상대보다 짧아서 뒤로 갈수록 힘들었다. 왼쪽에서 잘 때려주더라도 반대쪽에서 때려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안 됐다. 패배보다 루시아 상태가 걱정이다.

Q. 5세트에 이다영을 잠시 교체해준 이유는.
너무 마음이 쫓기고 있어서 잠시 쉬게 해주는 것도 괜찮다고 봤다. 경기를 치르고 시즌을 보내면 여러 고비가 오는데 오늘 고비를 못 넘겨서 진 것 같다. 상대가 잘한 것도 있지만 우리가 범실하면 안 되는 상황에서 범실이 몇 개 나왔다.

Q. 후련해 보이기도 한다.
경기는 언젠가 진다. 사실 오늘이 아니었으면 했다. 우리한테 또 열심히 준비하라는 뜻인 것 같다.

Q. 승패와 별개로 속공이 너무 안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흥국생명 속공 시도 4회).
계속 고민 중이다. 김세영보다는 이주아 쪽에서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타이밍이 잘 안 맞는다.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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