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흥? 강성형 “우린 일단 PO부터”, 아본단자 “건강하게만 뛰어다오”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5-03-06 19: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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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시즌 막판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정관장과 현대건설이 부상 악재를 맞았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어우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흥국생명이 유리해보인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까지 33일이 남아있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말이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6일 정관장이 GS칼텍스에 패하면서 정규리그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정관장전에서 1위 시상식이 진행됐다.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까지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정규리그 1위 확정 이후에는 백업 멤버들을 기용하며 소중한 기회를 부여하기도 했다. 동시에 주전 멤버들의 체력 안배를 꾀했다. 재정비할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반면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에 이어 미들블로커 박은진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자리를 비웠다. 봄배구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는 심산이다. 현대건설은 ‘살림꾼’ 역할을 맡아온 아시아쿼터 선수인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다. 정지윤 대각으로 고예림, 서지혜가 코트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봄배구를 앞두고 주전 멤버들의 부상으로 큰 타격을 받은 두 팀이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어우흥’이라는 말에 “아무래도 우리 선수 부상도 나오기도 했고, 선수들이 꺾인 것도 맞다”면서 “우리는 일단 위파위가 빠졌지만 챔프전보다는 플레이오프에 집중해야 한다. 흥국생명도 매년 잘했지만 올해는 보강이 잘됐다. 더 강해진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5일에 열린다. 현대건설 역시 체력 안배와 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4연패 중인 현대건설이다. 강 감독은 “일단 연패 탈출을 해서 분위기를 가져가야할 것 같다. 오늘 경기 포함해서 정규리그 4경기나 남아있다. 2경기 정도는 풀멤버로 들어갈 것 같다”면서 “보다 좋은 내용과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양)효진이 부상도 있고 해서 여러 선수들이 들어간다. 여기에 모마도 몸은 나쁘지 않은데 호흡 쪽으로 더 끌어 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PO 대비책을 전했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0% 기적에 당한 적도 있기 때문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2년 전에도 챔프전에서 2승으로 이기고 있다가 2승3패로 졌다. 물론 부상 이슈도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승수가 많았지만 승점 때문에 2위가 됐다. 이번에는 이렇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제 제로에서 다시 시작한다. 잘 준비해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다만 긴 휴식기에 대한 우려도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장점일 수도 있지만 리스크도 있다. 좋은 리듬감을 다시 찾아야 한다 마지막 경기 쯤에는 주전 선수들을 기용한다고 하더라도 결과 자체가 중요한 경기가 아니기에 실제 경기처럼 느낄 수 있는 텐션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본단자 감독은 시즌 중에는 훈련보다는 경기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1위 확정 후에는 휴식을 주고 있다. 병원가서 치료를 받는 선수들도 있다. 이제 최근 들어 훈련을 재개했고, 개별 기술적인 움직임과 세부적인 호흡, 상대가 아닌 우리 팀에 초점을 맞춰 정말 필요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부 준플레이오프는 없다. 정관장과 현대건설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두 팀 모두 강한 팀이고 좋은 팀이다. 상대보다 우리 팀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며 “누가 올라오든, 플레이오프 3차전을 가든 상관없다. 오직 건강해야 한다. 워낙 부상 이슈가 많았기 때문에 건강하게만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목소리를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본단자 감독은 2022-23시즌 도중인 2023년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모두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아본단자 감독 역시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간절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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