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오늘은 그냥 메리 크리스마스다."
흥국생명은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7, 23-25, 25-22, 15-13)로 승리했다. 2연승이다. 흥국생명은 승점 34점(12승 2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루시아가 이날도 결장한 가운데 김연경(34점)과 이재영(31점) 쌍포가 65점을 책임졌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디우프가 45점을 폭발했고, 고민지(11점)-최은지(12점)-박은진(10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승장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Q. 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어려운 승부가 펼쳐졌다.
매번 경기가 다르다. 상대가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오늘은 그냥 메리 크리스마스다.
Q. 김연경, 이재영 쌍포가 터졌다.
미연이도 잘 해줬다. 조금 조절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어서 나희를 넣었다. 지금 외인의 부재는 크다. 선수들이 점수를 몇 점 내냐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 김연경, 이재영 두 선수가 힘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Q. 김미연이 다리를 절던데.
발바닥에 아직도 통증이 있다. 이틀 정도 훈련을 못 했는데, 오늘 잘 해줬다.
Q. 루시아의 공백은 어떻게 메울 예정인지.
조만간 결정하려 한다.
Q.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하다.
돌아가서 빨리 쉬어야 한다. 상대도 중요하지만, 휴식이 더 중요하다. 현대건설이 포메이션을 바꿔 들어올 것 같기에 대비를 해야 되지만 준비를 해야 한다.
Q. 3라운드 한 경기 남았는데, 시즌 전 구상과 어느 정도 맞았다고 보는지.
누구에게 물어봐도 예상한 대로 돌아갔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웃음). 어떻게 버티고, 견디고, 회복하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외인이 올 때까지 국내 선수들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루시아를 기다리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다.
Q. 김미연 선수의 서브 받기가 쉽지 않다.
스피드가 있고, 감아들어오다가 갑자기 쑥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그건 받기가 힘들다. 근데 김미연 선수는 그런 구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상대 선수들이 힘들어한다.
Q. 5세트에 김연경, 이재영에게 공이 집중되는 건 어떻게 보는지.
5세트에는 어쩔 수 없다. 오히려 두 명의 선수가 나눠 때리기 때문에 괜찮다. 상대는 디우프가 혼자 때리지 않았나. 오늘 연경이나 재영이가 많이 때렸기 때문에 쉬어야 할 것 같다.
패장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Q. 아쉽게 패했다.잘 했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게 아쉽다. 좋은 기회였는데 결과가 아쉬울 뿐이다. 김연경, 이재영 주 공격수 두 명 막는 게 쉽지 않다. 상대 잘 하는 건 인정하고 가야 한다.
Q.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외인이 빠진 게 기회라면 기회였는데, 그 차이가 조금 났다. 분명히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3세트에도 줄곧 앞서 나가다가 계속 흐름을 잡지 못했다. 서브, 블로킹, 수비까지 잘 됐는데 수비 이후 결정력 한두 개가 아쉬웠다. 그게 결정이 났다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아쉽다. 어쨌든 리그 1위 팀을 상대로 선수들이 끝까지 늘고 늘어졌다. 승점 1점을 가져온 것은 칭찬해주고 싶다.
Q. 고민지 범실이 많았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꾸준하면 좋은 건데, 이런 날도 있는 것이다. 상대가 대비를 잘 했다. 신장에서 오는 핸디캡은 어쩔 수 없다.
Q.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1라운드 스타트가 저조했다. 부상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극복을 해줬다. 다만 2라운드를 못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3라운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선방을 해줬다. 4라운드 초반, 순위 싸움하는 팀들과 경기가 있는데 거기에 초점을 맞추겠다.
Q. 전반기 MVP를 뽑는다면.
누구 하나 잘 한다고 성적이 좋은 게 아니다. 디우프는 KGC인삼공사 주공격수로 변함없이 잘 하고 있고, 한송이나 오지영이도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경기력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세 선수에게 고맙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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