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4강행 도전’ 베트남 “북한에 0-3, 1-3으로 패하면 4강행 어렵다”[아시안게임]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0-03 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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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 4강 진출을 노린다.

베트남은 오는 4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체육관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1차전이 예정돼있다. 상대는 북한이다.

8강 라운드 E조에서는 조별예선 A, C조 상위 2개 팀이 올랐다. 중국과 북한, 베트남과 한국이 4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미 베트남은 조별예선 C조에서 한국전 승리로 1승을 안고 있다. 다만 3-2 승리로 승점은 2점이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6위 중국이 E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은 북한, 중국과 차례대로 격돌하는 가운데 북한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 매체 ‘단 비엣’은 “베트남 여자배구가 북한을 이기면 아시안게임 첫 4강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면서도 “하지만 베트남이 북한에 0-3, 1-3으로 패할 경우 4강 진출은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응우옌 투안 끼엣 감독은 “우리와 북한은 동등한 기회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 경기도 봤다. 젊은 선수들로 바뀌고 있지만 한 경기에서 30득점을 올리는 위협적인 공격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베트남 감독이 말한 북한 공격수는 김현주다. 김현주는 2002년생의 182cm 아웃사이드 히터로 지난 30일 인도와의 조별예선 맞대결에서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0득점을 올린 바 있다. 공격에서는 61회 시도 중 27득점을 챙겼다. 북한은 2010년 대회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베트남은 2006년,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7위,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역대 3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에 오른 베트남은 대회 최고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그만큼 북한전 승리가 간절하다.

베트남과 북한은 지난 2019년 VTV컵 4강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에도 김현주와 아포짓 최복향, 아웃사이드 히터 김진향, 세터 림향, 미들블로커 김국화 등이 뛰었다. 경기를 베트남의 3-2 승리로 끝났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역사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이다. 8강 라운드 북한전은 더 중요해졌다. 반대로 베트남에 패한 한국은 북한이 베트남전에서 승리한다면 경우의 수에 따라 실낱같은 4강행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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