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팁 공격 안 주는 게 최고의 전략” vs 아본단자 “우린 강하게 세게 넣는 게 필요해”[CH1]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5-03-31 18:58:3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흥국생명의 팁 공격에 대해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정관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펼친다.

흥국생명은 지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지만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동시에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다. 흥국생명의 우승 의지는 강하다.

역대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8회 중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확률은 55.5%였다.

먼저 경기 전 만난 고희진 감독은 “이틀 동안 흥국을 어떻게 이길까 생각 밖에 안했다. 계속 영상을 보면서 어떤 전략으로 괴롭힐까 생각했다. 내 예상대로 된다면 우리가 원하는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흥국생명의 팁 공격을 언급했다. 그는 “상대 선수들의 팁 공격이 좋다. (김)연경이나 투트쿠, (김)수지, (정)윤주 모두 팁 공격이 좋다. 챔프전 시리즈 내내 팁 공격을 안 주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수비도 그렇게 준비를 했다. 물론 그렇게 한다해도 김연경은 팁을 폼 반대로 넣을 수 있다. 투트쿠도 마찬가지다. 득점을 줄 수도 있겠지만 상대가 부담을 갖게끔 하는 것이 내가 갖고 온 전략이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고 감독은 “아본단자 감독한테도 꼭 얘기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전해 들은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는 팁을 넣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강하고 세게 넣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흥국생명이다. 아본단자 감독도 “기다리다가 지쳤다.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 오래 기다렸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아본단자 감독이 본 정관장은 어땠을까. 그는 “계속해서 보여준 강점은 공격과 블로킹이었다. 그래서 챔프전에 올라왔다. 우리 팀이 시즌 중 몇 경기에서 잘 보여줬던 블로킹이 잘 됐으면 한다. 또 그들의 강점인 블로킹에 우리가 많이 힘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막판에 이어 플레이오프 도중에도 염혜선, 노란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두 시즌 우리에게도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시스템 자체가 한 경기 치르고, 하루 쉬고 다시 경기를 한다. 좋은 퀄리티의 배구를 보여주는 것이 어렵다. 그런 것보다 우리 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정규리그 6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1차전에서 먼저 웃을 팀은 누가 될까.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