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유서연의 목표는 살림꾼되기 그리고 봄배구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1-02 18: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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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은 살림꾼이라고 했다. 유서연은 “더 노력해야 한다”며 스스로 채찍질을 가했다.

유서연은 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5점을 터뜨렸다. 공격 성공률은 46%로 높았다. 팀은 3-1 승리를 거두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74cm의 유서연은 팀의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보이지 않는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면서 “평소에 유서연한테 크게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자신감만 떨어지지 않으면 제 몫은 충분히 하는 선수다”며 믿음을 표했다.

이에 유서연은 “감독님이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부족하다. 오늘 경기 중간에도 나한테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찬스볼이나 뒤에 수비에서 부족했다. 공격도 소극적으로 때린 게 몇 개 나왔다”면서 “내 목표가 살림꾼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인 유서연만의 공격 스킬도 있다. 유서연은 “공을 빨리 처리하려고 하고, 상대 코트 빈 곳을 보고 빨리 넘기는 편이다. 또 상대 블로킹 사이를 노리거나 상대 블로커가 천천히 오는 게 느껴지면 밀어 때린다. 나만의 방법으로 해결해나가려고 한다”며 힘줘 말했다.

유서연은 GS칼텍스의 주전 윙스파이커다. 지난해 이소영이 GS칼텍스를 떠나면서 윙스파이커 라인에는 강소휘-유서연이 들어서고 있다. 부담감도 있을 터. 유서연은 “시즌 초반에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 내가 하려고 하는 게 잘 안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감독님이 믿어주는 게 느껴져서 마음 내려놓고 경기에 집중했다. 부담감이 줄어들었다”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그냥 잘 자려고 한다. 멘탈 박사님도 계셔서 상담도 하고, 트레이닝도 받는다. 사실 취미가 없어서 감독님이 만들라고 했는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배구 선수 출신의 부모님과 배구 전력분석관인 친오빠도 든든한 지원군이다. 유서연은 “지난 시즌에는 부모님이 어ᄄᅠᇂ게 하라고 얘기해주셨는데 올 시즌에는 내가 부담을 갖고 있는 걸 아시는지 별 얘기 안 하신다. ‘아픈 데는 없냐’, ‘고생했다’, ‘잘했다’고만 말하신다. 힘이 됐던 것 같다. 아무 얘기가 없어서 날 믿어주고 있구나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유서연의 목표는 팀이 살림꾼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GS칼텍스의 봄배구다. 유서연은 “경기 중에도 내 자신에게 아쉬움이 없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 팀이 봄배구를 가게끔 만들고 싶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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