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키가 될 브루나, 아직 동료들과 호흡은 미완성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1-31 18: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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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흥국생명의 키가 될 브루나. 현대건설전에서 그의 공격을 볼 수 있었다. 

 

흥국생명 브루나는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 출전했다.

 

브루나는 직전 26일 GS칼텍스전에서 첫 선을 보였으나 당시에는 공격 시도 한 번 없이 원포인트 블로커만 소화하고 빠져나왔다. 사실상 이날 경기가 브루나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아직 선발은 무리였다. 선수들과 호흡이 아직까지는 미완성이라고 판단한 박미희 감독이다. 

 

경기 전 박미희 감독은 "오늘도 웜업존에서 출발한다. 김미연이 공격 역할을 잘 하고 있다. 두 선수의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사용할 계획"이라며 "브루나는 얼른 코트 위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브루나는 1세트 후반 김미연을 대신해 코트를 밟았다. 투입과 세트를 끝내는 오픈 공격 득점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세트는 쉬어가고 3세트 다시 김미연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브루나. 서서히 공격을 시도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득점으로 연결하는 횟수도 많았지만, 상대 블로커 벽에 걸리는 횟수도 종종 있었다.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아도 좋은 탄력으로 공격을 커버했다. 4세트 12-16에서는 고예림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브라질 특유의 탄성과 호쾌한 타점은 인상적이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세터와 공격 호흡뿐 아니라 수비 시 동료들과 '콜 사인'은 보완해야 될 숙제로 남았다. 세터와 호흡이 전혀 맞지 않다 보니 제대로 된 공격 리듬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횟수가 현저하게 적었다. 이날 브루나의 최종 기록은 9점, 공격 성공률 31 %로 튀지는 않았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일단 코트가 어색하지 않아야 한다. 시간을 조금 더 주려고 한다. 코트가 편해질 수 있게 시간을 주고 싶다. 어떤 식으로든 빨리 적응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 그래서 마지막 5세트에도 기용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 우승의 키가 될 브루나. 앞으로 브루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박미희 감독과 흥국생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한편, 경기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2(23-25, 25-22, 19-25, 25-23, 15-10) 승리를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루소가 30점, 양효진이 19점, 정지윤이 14점 황민경이 11점을 올리며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6연승 행진에 실패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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