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퀸에 MVP까지 거머쥔 이소영 "팬들과 즐길 수 있어 좋았어요" [올스타전]

광주/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1-23 18: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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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팬들과 즐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KGC인삼공사 이소영은 23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서 여자부 MVP에 선정됐다. 이소영은 양 팀 최다인 6점을 올렸다. 이소영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6표를 얻어 6표에 머문 현대건설 이다현을 제치고 첫 올스타전 MVP의 영광을 안았다.

1세트 종료 후 열린 스파이크 서브퀸 콘테스트에서도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이소영은 이날 2관왕에 올랐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에 투표를 했지만 열리지 않아 아쉬웠다. 이번에는 팬들과 즐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찾아와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소영은 어떤 선수를 MVP로 생각했을까. "해란 언니가 상 하나를 받는다고 해서, 모두 해란 언니에게 '한턱 쏴, 한턱 쏴'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쏴야 할 것 같다. 상금은 팀원들에게 돌릴 예정이다. 남은 금액은 부모님에게 쓰려고 한다." 이소영의 말이다.

세리머니상까지 수상했다면 3관왕이다. 이소영은 "세리머니는 생각도 안 했다. 다현이의 춤을 보면서 '짱이다,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춤도 자신 있게 잘 추더라"라고 미소 지었다.  

 


1세트 종료 후 열린 스파이크 서브 퀸 콘테스트에서 흥국생명 정윤주를 제치고 통산 세 번째 서브퀸에 등극했다.

이소영은 "오늘은 마음 편하게 왔는데,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 특히 (정)윤주에게 고마웠다. 처음에 편하게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자꾸 올라가니 욕심이 생기더라"라고 웃었다.

이날 경기 전 1976 몬트리올올림픽에 출전했던 선배들에게 감사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선배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와 감사함을 전하는 자리였다. 김연경도 몰래 온 손님으로 광주에 왔다.

"연경 언니 오는 것은 어제(22일) 알았다"라고 입을 연 "부상 없이 해야 된다고 말씀하시더라. 나 역시 얼굴 아는 분이 있고, 처음 뵙는 분도 있다. 얼떨떨하긴 했는데 직접 선물을 드릴 수 있다는 부분에 감회가 새롭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소영은 24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25일부터 훈련에 매진한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30일 대전에서 IBK기업은행과 5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사진_광주/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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