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우승까지 1승을 남겨뒀다.
흥국생명은 4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각 3-0, 3-2 승리로 2승을 챙겼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선승제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통합우승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년 연속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쳐야했던 흥국생명이다. 그만큼 우승이 간절하다.
경기 전 만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당연히 오늘 이기고 싶다. 2년 전 일도 그랬듯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경기 하나하나에 집중할 것이다. 지난 경기도 0-2로 지고 있다가 경기를 뒤집었다. 매경기 새로운 페이지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정윤주가 서브를 받을 때의 시야 문제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보편적으로 그런 행동은 폴트이긴 하다. 하지만 해결책은 없다. 또 윤주가 그것 때문에라기보다는 그 순간 경기가 안 풀렸던 것이다. 오늘 경기는 잘해줄 것이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이 말한대로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한국도로공사를 만나 1, 2차전 승리 이후 3~5차전 모두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이에 “2년 전과는 다른 팀이다. 김연경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바뀌었다. 지금은 다른 스토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흥국생명이 이날 승리한다면 선수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가 된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 없는 흥국생명으로 이 정도까지 도달하긴 어려웠을 것 같다”면서 “김연경 레벨의 선수는 열 손가락 안에 든다. 기량이 떨어진 경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이해가 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2023년 2월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았다. 3시즌을 치른 그가 한국에서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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