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호주를 꺾고 8강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4일 태국 나콘 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선수권 8강 플레이오프에서 호주를 세트스코어 3-0(26-24, 25-13, 25-14)으로 꺾었다. 결과는 깔끔했지만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상대의 불안한 경기력에 덩달아 안정감이 떨어지는 상황들이 있었고, 선수단 분위기도 다소 가라앉은 모양새였다. 2세트 후반에는 정전으로 인해 꽤 오랜 시간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의 흐름이 좋지 않았다. 자체 범실과 호주의 블록에 고전하며 5-8로 끌려갔다. 그러나 호주 역시 경기력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불안한 리시브와 미숙한 연결로 인해 리드를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한국은 이다현과 박정아의 높이를 앞세워 점수를 쌓으며 16-12로 앞서갔다.
양 팀의 졸전은 1세트 후반에도 이어졌다. 호주는 여전히 카산드라 도드와 카라 인스킵의 높이에 의존할 뿐 다른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한국은 리시브와 공격 결정력에 문제가 있었다. 한국은 20점대 들어 이다현의 서브 득점과 함께 승기를 잡나 싶었지만 또다시 호주의 높이와 흥에 고전하며 막바지 역전을 허용하는 등 좀처럼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간신히 1세트를 듀스로 끌고 간 한국은 박정아의 득점으로 26-24 신승을 거뒀다.
2세트는 초반부터 한국이 앞서갔다. 호주의 리시브 불안과 연결의 정확성 부족이 여전했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한국이 손쉽게 연속 득점을 만들어갔다. 그렇다고 한국의 경기력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호주의 불안정한 경기력에 동화된 듯 완성도가 떨어지는 플레이들이 속출했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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