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포르투갈에 역전패당하며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 남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이하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31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31회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포르투갈과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9, 22-25, 22-25, 25-27)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도 지난 홍콩전과 똑같은 라인업으로 나섰다. 세터 이현승(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대한항공)-홍동선(현대캐피탈)이 들어갔다. 미들블로커에 정태준(현대캐피탈)-이준영(한양대2), 아포짓 신호진(OK금융그룹), 리베로 송민근(대한항공)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8강 진출을 위해선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유리한 고지에 올라갈 수 있었다. 정한용 21점, 신호진 12점을 기록했지만, 포르투갈의 높은 벽에 고전했다. 한국이 블로킹 6개를 잡아내는 동안 포르투갈은 14개를 잡아냈다.
1세트, 한국은 서브를 앞세워 점수에 리드를 잡았다. 홍동선의 연속 서브로 6-3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주도권은 오래가지 못했다. 범실이 잦았고, 공격이 포르투갈 블로커에 막히면서 12-13으로 역전당했다.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끊어보려고 했지만, 곧바로 범실이 나오면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결국 홍동선 대신 김선호가 들어가면서 리시브 강화에 나섰다.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정한용과 신호진이 연달아 공격 점수를 따내며 16-15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정한용이 포르투갈 공격을 가로막으며 점수 간격을 넓혔다.
세트 끝을 향할수록 점수는 더욱 벌어졌다. 22-19에서 한국은 화력을 앞세워 연속 3점을 올리며 25-19, 1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은 1세트 정한용이 팀 내 최다 5점을 올렸고, 신호진이 4점으로 뒤이었다. 범실 관리에서도 4-8로 앞섰다.
2세트는 1세트와 상반되게 전개됐다. 범실이 잦았다. 6-8에서 연속으로 실점하면서 점수는 6-10까지 벌어졌다. 타임아웃으로 분위기 변화에 나섰지만, 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다시 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점수 간격은 7-13까지 더욱 벌어졌다. 끈질기게 쫓아간 한국은 정한용의 서브에이스로 15-17, 두 점 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시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 세트에만 무려 10개의 범실을 쏟아내면서 22-25로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 한국은 홍동선 대신 김선호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효과를 보면서 세트 초반 앞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3-12, 포르투갈에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면서 동점이 됐다.
한 점씩 주고 받다 17-17에서 김선호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점수에 리드를 빼앗겼다.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끊어갔지만 곧바로 포르투갈 벽에 가로막히며 17-19까지 벌어졌다. 점수는 계속 벌어졌다. 19-22에서 포르투갈에 다시 서브 득점을 내줬고, 이현승의 서브 범실로 끝나며 3세트도 포르투갈이 가져갔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이 4세트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이준영이 서브로 포르투갈 리시브를 흔들며 2-1에서 5-1까지 점수를 벌렸다. 경기 내내 점수에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점수가 좁혀지자 12-11에서 신호진 대신 이윤수를 투입하면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19-16으로 세트 후반에도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높이를 앞세웠다. 19-17에서 한국 공격을 3번 연속 막아냈다. 점수는 19-21까지 벌어졌다.
한 점씩 주고받다 교체로 들어간 이윤수가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24-23, 역전과 함께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세트는 듀스로 흘렀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포르투갈의 매치포인트에서 정한용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한국은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한국 시간으로 8월 2일 21시에 폴란드와 마지막 예선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와 포르투갈과 홍콩 경기 승패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팀이 가려진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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