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의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상대로 두자릿수 연승을 노린다.
현대캐피탈은 7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9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상대했던 OK저축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허수봉, 덩신펑(등록명 신펑)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화력이 막강하다. 공격만으로 리그 모든 팀을 압도하며 전반기를 선두(16승 2패, 승점 46)로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라운드 OK저축은행전에서 3-1(27-25, 25-23, 25-27, 30-28)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네 세트 모두 두 점 차라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클러치 상황에서 집중력과 공격력이 앞선 현대캐피탈이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
레오가 34득점, 공격 성공률 60%로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 신펑이 20득점, 허수봉이 18득점을 올리며 삼각편대 공격력이 제대로 불을 뿜었다.
현대캐피탈은 말 그대로 고공행진 중이다. 패배하는 법을 잊었다. 공격, 서브, 블로킹 모든 부분에서 팀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리시브, 디그, 수비 지표에서는 하위권에 올라있지만 현대캐피탈은 공격력 하나만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경기 전 만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경기가 없어서 쉴 수 있었다”고 웃으며 “휴식을 줘야하는 선수들과 컨디션을 올려야하는 선수들하고 그룹을 나눠 기간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기 전에 우리가 보완해야할 상황에 대해 가다듬었다.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준비를 했다”고 이야기하며 지난 휴식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스템 언급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전반기가 끝나고 우리가 종합해본 결과 적합한 선수단 구성과 교체카드를 활용하기 위해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선두 현대캐피탈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9연승을 달리며 막강한 팀의 면모를 마음껏 뽐내고 있지만 그래도 감독의 눈에는 보완할 점이 있을 터. 블랑 감독은 경험을 꼽았다. “몇몇 선수들은 아직까지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 간의 소통이 더 잘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 앞에 누가 있든 팀으로 다같이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보완하고 발전해야할 것 같다”고 밝히며 왕좌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욕심을 드러냈다.
후반기를 앞두고 남자부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트라이아웃 외국인 선수 교체부터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 감독 선임 등 전반기와 색다른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블랑 감독은 “그 팀들의 행보를 봐야할 것 같다. 다만 우리가 해야할 것들에 대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한 시즌 안에 새로운 시즌을 경험하는 것 같지만 바뀐 로스터에 대해 빠르게 분석하고 파악해서 방법을 잘 찾아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패배를 잊은 것 같은 현대캐피탈의 최근 모습이지만 지난 3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팽팽한 싸움을 펼쳤다. 블랑 감독은 지난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상대전에 승리했지만 중요한 핀치 상황에 이겨서 그랬던 것이다. 전반적인 경기는 좋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을 잘 다듬어서 경기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조심해야할 부분은 우리가 해야할 것을 기억하고 있지 않는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후반기를 지나 어디에 도달해야하는지 선수들이 목표를 잘 인식해줬으면 한다. 상대팀에 대한 후속 동작들이 우리가 준비한 것들에 의해서 행동되고 의사결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준비한 것이 코트 안에서 드러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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