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감독 "조송화? 밝은 우리와 안 맞는다" [프레스룸]

인천/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2-29 18: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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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은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오늘(29일)부터 후반기 시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전반기에 단 1승(17패)에 머물렀다. 11월 9일 IBK기업은행전 승리 이후 두 달이 다 되어가도록 승리가 없으며, 현재 12연패에 빠져 있다.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흥국생명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 기류를 탔다.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물론 4위 KGC인삼공사(승점 33점)와 승점 차는 18점 차로 크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하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

두 팀은 3라운드 마지막, 4라운드 첫 경기를 연이어 갖는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흥국생명이 승리를 거둔 가운데, 후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할 팀은 어디일까.

AWAY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혜진이 오늘 결장한다. 왼쪽 발목 피로 누적으로 내일까지 휴식을 주려 한다. 1일 경기에 포커스를 맞춘다. 그 자리에 최민지가 들어간다. 이상이 생기거나,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으면 서채원을 기용할 생각이다. (박)사랑이는 한 세트에 한 번 정도는 투입할 예정이다. 경기 분위기를 경험해야 한다. 아직 위험 요소는 있다. 후위에서만 기용하려 한다.

3라운드까지 했던 것을 토대로 해서 4라운드에는 제대로 된 체계가 구축되지 않을까 싶다. 연습 때는 잘 하고 하는데, 자체 범실만 374개다.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그동안 해왔던 경력이나 경험 때문에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기다려줄 테니 범실 없고, 긴장하며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자신 있게 하며 의식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 후반기에는 범실 없는 팀으로 가는 데 주안점을 두고 싶다.

Q. 구솔 상태는.
허리가 좋아졌다. 내일부터 다시 연습할 계획이다.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젊은 선수들 체력이 약하다. 물론 각 선수마다 간격은 있다. 그래도 맨날 '젊은 친구들이 왜 나를 못 이기냐'라고 한다. 혜진이는 이해가 간다. 이번 시즌 앞두고 아포짓에서 미들블로커로 왔다. 부담이 많이 가는 자리다. 발목 통증도 피로해서 온 것 같다. 부딪히거나 삐끗한 것은 아니다.

Q. 3라운드 흥국생명전 지긴 했지만 3, 4세트 내용은 좋았는데.
중계방송하는 것처럼 선수들에게 주문한다. '커버 들어가라', '연타 대비하라' 등 부심이 저리 가라고 할 정도로 떠든다. 서브를 누구한테 넣으라고 해도 그게 잘 안된다. 25일에도 현이에게 '주문을 안 할 테니까 하고 싶은 대로 소신껏 해보라'라고 했다. 그런데 코치들이 뒤에서 현이를 부르니, 현이가 계속 코치들 눈치를 보더라. 오늘도 많은 주문을 안 할 것이다. 본인이 풀어 나가길 바란다.

또한 선수들이 서브 때릴 때도 자신 있게 때리고 설령 나가더라도 자신 있게 해주길 바랐는데 여전히 미스가 나온다. 하루아침에 해결 안 된다. 보다 강한 멘탈이 중요하다 판단해 특별훈련도 계획 중이다. 승부 근성이 강해야 된다. 싸움닭이 되어야 하는데 아쉽다.

Q.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중이기에, 부담이 생겼을 것 같은데.
우리는 닭장 경력만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뭐라고 할 수가 없다. 무리한 요구에도 한계가 있다. 시즌 초반 타팀들이 방심하거나 준비가 덜 되었을 때 빛이 났다. 배구는 알면 알수록 어려운 종목이다. 이게 우리의 현주소다. 차원 높은 플레이를 하려면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 선수들은 다 열심히 하고 있다. 자꾸 부지런히 해 빛을 내자고 한다. 분위기가 바뀌면 덩달아 잘 될 수 있다.

Q. 어려운 질문이지만 조송화 영입을 혹시 검토해 봤는지.
생각은 해봤다. 하지만 이재영-이다영 사례처럼 배구계 정서가 있다. 개인적인 욕심만 가지고, 기량이 있다고 데려오면 안 된다. 우리 회사 이미지와 안 맞는다. 젊고 발랄한 컬러에 지탄이 생기면 안 된다. 선수들에게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우리 대표님에게도 말씀을 드려본 적은 있지만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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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라운드를 돌아본다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일반인들처럼 연말 되니 들뜬 마음이 있다. 계속해서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라운드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Q. 상위권과 격차가 벌어졌다.
순위에 대한 압박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줄여야지'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김해란 선수 결장이 길어지는데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본인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코칭스태프에서 조금 더 참고 있다.

Q. 선발 라인업 변화는.
지난 경기와 크게 차이는 없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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