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거포 서재덕, 리베로 데뷔 초읽기…"오늘은 재덕이가 리베로"

수원/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8 18: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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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재덕이가 리베로로 나선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28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릴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KB손해보험 서브가 세기 때문에 리시브가 좋은 재덕이를 투입하려 한다. 재덕이가 리베로는 처음이지만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다. (김)건희나 (이)지석이보다 더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격적인 결정이 아닐 수 없다. 2011년 프로 입단한 이후 서재덕이 리베로 유니폼을 입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줄곧 아웃사이더 히터 또는 아포짓 스파이커로만 활약해 왔다. 권영민 감독의 선택이 묘수가 될지 혹은 자충수가 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한편 한국전력은 후반기 들어 외인 원투펀치 없이 국내 선수로만 시즌을 치르고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우스 크라우척은 4라운드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세터 야마토 나카노는 기량 저하로 웜업존을 지키는 중이다.

팀 성적엔 치명적이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엔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 세터 김주영, 아포짓 스파이커 김동영 등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권영민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는 것도 있지만, 항상 말하다시피 단순히 나이가 어리다고 성장의 기회를 주는 게 아니다. 실력이 우선이다. 능력이 있기 때문에 코트에 넣는 거다. 기회를 주는 건 나지만 잡는 건 본인들이다"고 강조했다.

글_송현일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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