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한국전력, 나란히 외인 없이 맞붙는다..."스트레스 가득한 경기 되지 않을까" [프레스룸]

수원/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4 18: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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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외국인 선수 없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국내 선수 전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서로 자존심이 걸린 매치다.

우리카드는 14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한국전력과 방문경기에 나선다. 한국전력과 새해 첫 맞대결이다.

우리카드가 이날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삼성화재(7승13패·승점 26)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우리카드는 14일 현재 9승10패 승점 24로 5위를 마크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10일 천안 원정에서 현대캐피탈에 0-3으로 완패했다. 외국인 선수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가 이날 복근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는데, 그에 따른 공격력 약화를 막지 못한 채 크게 무너졌다.

우리카드를 이끄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에 따르면 니콜리치는 이날도 코트에 오르지 않는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다친 곳이 복근인 만큼 재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파에스 감독은 "예상보다 (니콜리치의) 복귀 시점이 빠를 것 같다. 트레이너들이 신경을 잘 써주고 있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 언제 뛸지 정확하겐 모르겠다. 다음 경기나 그 다음 경기가 될 것 같다. 훈련하는 상태를 먼저 보고 결정을 내리겠다. 바로 투입했을 때 (재발)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해서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상 부위가 심각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심각했는데 회복이 빨라서 놀랐다. 나이가 어리다 보니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나 생각된다"고 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니콜리치 대신 이강원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파에스 감독은 "이강원이 충분히 잘해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그럴 역량을 갖고 있는 선수다. 훈련에서 보여준 모습은 만족스러웠다. 팔꿈치에 부상이 남아 있지만 이강원을 믿고 신뢰하고 투입하겠다. 훈련에서 해왔던 대로 보여주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파에스 감독은 "오늘 경기가 어려울 거라 생각된다. 양 팀 다 간절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은 스트레스가 가득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공교롭게도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도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부상 부위도 니콜리치와 같은 복근이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회복이 잘 되고 있다. 복근은 재발 확률이 높아서 완치된 후에 투입해야 할 것 같다. 답답하지만 또 부상을 당하면 안 되니 조심스럽게 투입할 전망"이라고 알렸다.

시즌 초반 한국전력은 개막 5연승을 달리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전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이 무릎 부상으로 팀을 떠났고, 대체 선수 영입이 늦어지면서 좀처럼 외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마테우스의 부상으로 후반기 들어서도 이 양상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권영민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힘을 보태줘야 하는데 2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의 힘을) 못 받아서 선수들이 지쳐 있다. 계속 지다 보니 멘탈적인 면에서도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도 잘해주고 있는 국내 선수들에게 고맙다. (국내 선수끼리) 믿고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이길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한국전력(8승11패·승점 19)의 순위는 6위. 한국전력이 이날 우리카드를 상대로 3연패를 막아낼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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