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이정원 기자] "역시 믿고 쓰는 유서연이다."
GS칼텍스는 1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9-27, 25-23, 25-19)으로 승리하며 승점 10점(3승 4패) 고지에 안착했다.
GS칼텍는 IBK기업은행과 승점 차를 2점으로 줄였다. 러츠가 양 팀 최다인 33점, 강소휘 대신 선발 출전한 유서연이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4연패에 빠졌다. 세터진이 여전히 흔들린다.
승장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유서연이 너무 잘해줬다.
믿고 쓰는 유서연이다. 와서 팀에 적응하고,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그것만큼 고마운 게 없다. 굉장히 위기가 올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유서연이 오면서 힘이 되고 있다. 소휘가 복귀하더라도 경기 운영의 수가 더 생겼다. 흐름이 잠깐 끊겼을 때 흐름 전환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Q. 1세트 러츠의 범실이 많았다(1세트에 6개 범실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전 패배 여파가 컸다. V-리그 온 후 최고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팀이 패했다. 그리고 휴식일도 짧았다. 쉬는 동안 휴식을 계속 줬다. 다른 날보다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한다.
Q. 작전 타임 때, 러츠에게 타점 잡고 때리라고 했다.
작전 타임을 하고 나서 잘 돌아가면 본전이고, 못 돌아가면 감독의 작은 책임이다. 러츠가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러츠가 무너지면 팀에 엄청난 데미지가 온다. 자꾸 요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템포를 모를 때도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을 내가 짚어줘야 한다. 알고 경기를 진행하는 것과 모르는 상황에서 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Q. 홈에서 첫 승을 거뒀다.
계속해서 배구에 대한 관심이 올라갔다. 우리를 보고 '재밌게 한다', '볼만하다' 이런 말을 많이 해줘 너무 감사하다.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경기장 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으로도 나를 비롯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Q. 송강호, 박정민이 경기장에 왔다.
영화 '1승' 준비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배구인으로서 경사가 나지 않나 싶다. 연예인들이 많이 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1승' 신연식 감독님이 배구에 관심이 많다. 좋은 그림으로 찍으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계신다.
Q. 앞으로가 기대된다.
1라운드보다 좋아졌다. 선수들 자신감이 붙었다. 리듬이 좋아지고 있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 한 템포 정도는 떨어질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 잘 버텨야 한다. (강)소휘와 문명화가 오면 팀이 완전체가 된다. 그전까지 잘 버텨보겠다.
패장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Q.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올라오고 있다. 세터와 호흡도 맞고 있다. 마지막 결정력이 부족하다. 그 부분만 보완을 하면 더 나은 경기 보일 거라 생각한다. 김다인 세터가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데, 성장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이런 시간을 통해서 성장할 것이다.
Q. 경기력보다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수비가 됐을 때 공격 결정이 되면 분위기가 올라오는 데, 그런 결정력이 오늘 없었다. 랠리 상황에서 누군가 결정을 지어줘야 한다.
Q. 선수들 간의 콜 플레이가 여전히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런 호흡도 맞춰가는 단계다. 세터가 받았을 때 누가 볼을 올려줄 건지 등 이런 부분을 계속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맞춰가는 과정 중에 있다.
Q. 최근 루소의 공격 성공률이 저조하다(루소는 이날 39%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여러 가지가 있다. 아무래도 터키리그에서는 여러 명의 선수가 공격을 같이 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혼자 많은 공격을 해야 한다. V-리그 선수들 수비력이 다른 리그보다 좋지 않나. 세터들이 루소가 좋아하는 공을 올려줘야 한다. 그러면 득점력이 나올 것이다. 집중 마크를 했을 때 어떻게 득점을 올려야 할지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Q. 지난 시즌에 없던 4연패가 이번 시즌에 나왔다.
이다영 세터 있을 때도 11연패를 했다. 세터가 길게 봐야 한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 김다인 세터가 이러한 부분을 이겨내줬으면 좋겠다. 인내력을 갖고 키우려 한다. 다음 경기에서 더 잘 할 것이다. 알을 깨고 나온다는 게 굉장히 힘들다. 못 버텨서 크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 김다인과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리면 김다인이 굉장히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Q. 황민경의 공격 성공률이 이날도 저조했다(황민경의 공격 성공률은 11.11%였다).
이것도 호흡이다. 이다영은 먼 거리에서도 볼을 힘 있게 줄 수 있는 파워가 있는데, 다인이는 아직 그런 게 부족하다. 선수들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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