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24 KUSF 대학배구 U-리그 남대부가 오는 3일 막을 올린다. 코로나19로 체육관 사용이 어려웠던 경우를 제외하고 풀리그로 일정을 소화했던 U-리그가 달라졌다. 기존 남대부 12개 팀에서 구미대와 우석대가 참가하면서 14개 팀으로 예선을 조별 리그로 진행하게 됐다.
인하대, 경기대, 한양대, 조선대, 경희대, 경상국립대, 구미대가 B조에 속했다. 올해 새롭게 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중에 깜짝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가 있을까.
신입생으로 스쿼드 보강을 탄탄하게 만든 팀으로는 인하대와 한양대가 있다. 인하대는 5명의 신입생이 새롭게 팀에 합류했고, 모든 선수가 고등학교 때 주전으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몇몇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을 경험했다.
그 중에서도 최준혁(205cm, MB)은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프로팀에서도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다. 제21회 U20 대표팀에 발탁됐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50인 명단에 들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높은 신장임에도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는 리딩 능력이 빠르며, 블로킹도 좋다. 지난해 미들블로커로 고민이 많았던 인하대에게는 최준혁의 입학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또한 지난해 OK금융그룹에 입단한 박태성이 팀을 떠나면서 혼자 남았던 배해찬솔(3학년, S, 180cm의 부담을 덜어줄 신입생도 있다. 송산고 출신 이한샘(180cm, S)은 또래 세터들 중에서 가장 괜찮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블로킹 능력부터 안정적인 볼배분을 자랑하며, 특히 백토스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최준혁과 함께 제21회 U20 대표팀에 다녀온 손유민(197cm, OP)도 인하대에 입학했다. 진주동명고 시절 주포로 활약하면서 공격력을 인정 받았고, 2022 춘계연맹전에서는 오랜만에 팀을 결승으로 이끄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더불어 수성고에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모두 경험했으며 지난해 U19 대표팀에도 다녀온 이용재(187cm, OP/OH) 역시 인하대 공격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 역시 5명의 신입생이 입학했으며, 고등학교 재학 당시 주목 받았던 선수들이 여럿 있다. 한양대는 프로에 입단한 이현진(삼성화재)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로 장보석(195cm, OP)이 낙점됐다. 왼손잡이 아포짓으로 속초고 2학년 시절 제21회 U20 대표팀에 발탁돼 주전으로 대회를 소화했다. 왼손잡이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긴 팔을 활용한 스윙이 인상적이다.
이수민(191cm, MB)은 미들블로커로 다소 낮은 신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점프력은 준수하다. 천안고 재학 시절 시간차 공격에서 강점을 보여줬고, 블로킹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며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이수민과 함께 아시아U18대표팀에 다녀왔던 대전중앙고 듀오 송원준(194cm, OH)-이수현(188cm, OH)도 한양대에 입학했다. 송원준은 고등학교까지 아포짓으로 활약했지만 대학 입학 후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꿔 리시브에 가담하고 있다. 이수현은 기본기가 좋은 선수로 평가 받지만 현재 부상으로 재활을 거치고 있어 지금 당장 투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대는 즉시 전력으로 뛰는 신입생이 많다. KOVO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이윤수, 양수현(이하 삼성화재), 김건희(한국전력), 전종녕(KB손해보험)까지 4명의 선수가 프로 무대로 향하면서 새판짜기에 나섰다.
그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는 양정현(191cm, OH)이, 미들블로커에는 이성진(196cm, MB) 속초고 출신의 두 선수가 들어갈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혼자 세터였던 최원빈(4학년, 182cm)의 부담을 덜어줄 새내기 세터 이명빈(181cm)이 입학했다.
진주동명고를 졸업한 이명빈은 세터지만 강한 서브를 지니고 있다. 특히 시즌을 준비하면서 간간이 최원빈과 투세터로 들어가 후위에선 세터, 전위에서는 아포짓으로 뛰는 플레이도 보여줬다.
경희대에는 U19 대표팀에서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정송윤(194cm, OH)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 변화를 예고했다. 순천제일고 시절에 아포짓으로 오픈 공격부터 백어택까지 구사하며 날개 공격수로 어느정도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사진_한국중고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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