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의 틸리카이넨 감독 “상대를 이길 기회는 늘 있었다, 이번에도 있을 것” [프레스룸]

천안/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2-18 18: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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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홈 팬들 앞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자 한다.

현대캐피탈이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의 정점을 찍을 수 있는 경기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25승 3패로 승점 73점을 마크하고 있다. 2위 대한항공은 17승 11패-승점 52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승점 2점을 획득할 경우 75점, 대한항공은 1점 획득으로 53점이 되는데 잔여 7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승점을 얻지 못하고 대한항공이 21점을 따도 승점 1점 차로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점한다. 따라서 현대캐피탈은 이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에 관계없이 승리만 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축포를 터뜨릴 준비가 완료된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끝내기 한 방을 노린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상대 전적 4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허수봉 쌍포만 정상 가동된다면 승률은 높다. 이를 위한 안정적인 리시브와 탄탄한 수비에 신경 써야 할 경기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안방 축포를 어떻게든 틀어막고자 한다. 다만 최근 연패로 인해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고, 부상자들도 많아서 쉽지 않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정지석-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정한용 트리오가 공격과 서브에서 고점을 찍어야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서브 전략을 어떤 식으로 짜올지도 궁금해진다. 레오를 향한 목적타에 집중하면 서브의 화력 자체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강서브를 통한 맞불 싸움을 시도하면 범실을 감수해야 한다.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AWAY_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5연속 통합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동기부여에 어려움을 겪는 건 아닌지.
이번 시즌은 굉장히 터프한 시즌이다. 우리가 원한대로 시즌이 풀린 적이 없었다. 반면 지난 시즌은 우리에게 행운이 따랐던 시즌이었다. 통합우승은 사실상 쉽지 않지만, 목표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모두가 그걸 원하고 있고, 선수들은 이에 대해 내면적으로 동기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

Q. 앞선 네 차례 맞대결과 경기에 임하는 방향성이 달라질 것인가.
그 질문에 대한 정확한 대답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상대는 1위를 지킬 자격이 있는 팀이다. 서브와 공격이 정말 강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네 차례 맞대결을 보자면 완패했던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이길 기회가 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기회는 있을 것이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보다도, 선수들의 전술 수행 능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부상자들이 여전히 많은데, 시즌이 끝나기 전에 복귀가 가능한 선수가 있는지.
곽승석이 로스터에 복귀했다. 후위 세 자리 정도는 들어갈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HOME_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Q.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날이다. 그간 시즌을 잘 치러온 원동력은 무엇인가.
시즌 시작부터 우리가 좋은 배구를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 서브와 블로킹에서 타 팀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또 부상자 없이 잘 전진해왔고, 젊은 선수들도 꾸준히 경험을 쌓아왔다. 선수들에게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오늘(18일) 이겨서 트로피를 따내도 우리에겐 두 번째 트로피이고, 아직 세 번째 트로피를 얻을 기회가 남아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Q. 전광인이 그간 대한항공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경기에서의 활용 방안은.
4라운드부터 우리가 다른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뛰고 있는데, 전광인은 리시브 강화의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광인은 우리가 경기 중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할 때 중요한 열쇠가 돼 줬다. 지도자로서 경기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해법을 찾는 것이 내 임무일 것이다.

Q. 정규리그 1위를 홈에서 확정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이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
많은 팬분들 앞에서 포디움에 올라서는 것은 행복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집중하다가는 현재를 놓친다. 선수들에게도 이를 강조했다. 다만 승리해서 즐길 시간이 온다면 마음껏 즐기겠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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