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신인왕' 도로공사 이윤정 "받고 싶은 욕심 있었죠" [시상식]

한남동/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4-18 18:22: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즌 중반 쯤부터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받았네요."

도로공사 세터 이윤정이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얻었다. V-리그 최초 중고신인왕이라는 이색적인 타이틀도 얻었다.

이윤정은 18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에서 흥국생명 정윤주를 제치고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윤정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7표를 획득, 13표에 그친 정윤주를 따돌렸다.

이윤정은 중고신인이다. 2015년 고교 졸업반 당시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하지 않고, 실업무대로 눈을 돌렸다. 수원시청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이윤정은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 2라운드 2순위로 도로공사 지명을 받았다.

시즌 초반에는 이고은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2라운드 KGC인삼공사전을 기점으로 팀의 12연승을 이끌었고, 단숨에 도로공사 주전 세터로 거듭났다.

이윤정은 "시즌 중반 쯤에 욕심이 들었다. 받고 싶었는데 받아 기분이 좋다. 받은 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늘었다. 다음 시즌에 이겨내보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하 이윤정과 일문일답.

Q. 신인왕 수상 소감을 전한다면.
시즌 중반 쯤에 욕심이 들었다. 받고 싶었는데 받아 기분이 좋다. 받은 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늘었다. 다음 시즌에 이겨내보겠다.

Q. 김종민 감독하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하는데.
감독님은 나를 많이 믿어주셨다. 덕분에 코트에 설 기회가 많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Q. 실업무대에서 뛰다가 왔다. 프로 첫 시즌은 어땠나.
고교 졸업하고 바로 수원시청으로 갔다. 수원시청 강민식 감독님에게 많은 걸 배웠다. 프로랑 실업의 차이는 크지만, 실업 무대 경험이 그래도 크게 도움이 됐다.

Q. 시즌을 치르면서 실업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연락이 왔는지.
언니들, 동생들에게 다 연락이 왔다. 응원의 말을 많이 해줬다.

Q. 같은 팀에 이효희 코치가 있다. 배울 점이 많을 텐데.
우선 이효희 쌤은 중학교 때부터 보고 자랐다. 프로에 오니 정말 배울 점이 많다. 섬세하고, 하나하나 가르쳐 주시는데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Q. 정윤주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윤주에게 고맙다. 고생했다고 이야기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이고은 선수가 떠났기에, 마음 가짐이 남다를 것 같다.
도로공사에 있으면서 서로 경쟁자이긴 하지만 서로 많이 도와줬다. 응원도 많이 했다. 언니가 떠나 속상하다. 그동안 언니에게 의지를 많이 했는데, 그래도 언니의 새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잘 됐으면 좋겠다.

Q. 프로 첫 시즌에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그래도 GS칼텍스전 연패를 끊은 게 기억에 남는다. 5세트 승부이기도 해서 기억에 남는다.

Q. 다음 시즌 보완 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첫 시즌에 많은 기대를 해주셨고, 많은 사랑도 받았다. 지난 해에는 체력 운동이나 언니들이랑 볼 운동을 많이 못했다. 동료들이랑 사소한 것도 맞춰야 한다.


사진_한남동/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