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진이는 한국 여자배구를 위해서라도 아포짓에서 뛰어야 해요."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6연패에 빠져 있다. 지난 12월 18일 흥국생명전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호철 감독도 아직 여자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김희진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지만 대체 외인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GS칼텍스는 지난 2일 흥국생명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타이트한 스케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하면 현대건설, 도로공사에 이어 승점 40점 고지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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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달리) 산타나가 올라왔는지.
연습은 조금씩 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몸을 100%로 만들라고 했다. 설 연휴 지나면 100%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지금 선발 출전하는 것보다는 세트 후반 찬스가 왔을 때 넣는 게 맞지 않나 싶다.
Q. 지난 경기 이후에 5일의 시간이 있었다.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다. 리시브가 크게 흔들린다. 리시브는 갑자기 잘 할 수 없다. 자기가 잘 하고 있는 것 중에 10%만 올려보자고 했다.
Q. 빨리 1승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감독이기에 1승을 해야 마음이 편해지긴 한다. 그러나 외인이 없는 상황에 어느 팀하고 경기를 하더라도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 매 경기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부임 후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가 김하경과 김희진이다.
희진이는 한국 여자배구를 위해서라도 자기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아포짓에서 뛰는 게 맞다. 그런 부분을 주입시키고 있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경이는 세터고 팀을 운영해야 하는 선수다. 한 번에 모든 것을 고칠 수는 없다. 첫 단계에서는 움직이는 방법, 두 번째 볼을 넣는 방법, 이후 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단계별로 훈련을 하고 있다. 올스타전 끝난 후에는 세트 플레이까지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출 거라 본다.
Q. 이제는 남자배구가 아닌 여자배구를 많이 볼 것 같은데.
IBK기업은행이 1승도 하고 세트도 따고 한다면 더 많은 팬들이 화성에 올 거라 본다. 내가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웃음).
AWAY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이전과 달라진 IBK기업은행을 만나게 되는데.
IBK기업은행이 조직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팀플레이, 분위기가 전과 다르다. 우리는 상관없이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우리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자체 범실을 줄이면서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Q. 김호철 감독과 재회하게 됐는데.
반가웠다. 선임 소식 듣고 나서 축하드린다고 했다. 기쁜 소식인 것 같다. 어제 코트 적응 훈련 왔을 때 만났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다.
Q. 최근 문명화-권민지 선발 미들블로커로 나서고 있는데.
최근 (한)수지에게 무릎 통증이 있었다. 관리 차원에서 문명화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봤다. 지금 수지는 문제가 없다. 선발로 투입된다. 명화는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어느 순간 상대 주 공격수와 맞물려가는 타이밍이 분명 온다. 그때를 대비하고 있다.
Q.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은 어떻게 막을 건지.
블로킹을 그쪽으로 완전히 돌릴 생각은 없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팀플레이 그대로 가져간다. 상황에 따라, 세트에 따라 위기가 올 수 있지만 큰 변화 없이 경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Q. 모마가 잘 해주고 있다.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지.
보이지 않게 빠른 배구를 하려 한다. 현재 상대에 어느 정도 플레이가 읽혔다고도 말해줬다. 점수를 내야 될 때 힘으로 뚫어내냐, 못 뚫어내냐가 중요하다.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상대 블로커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빨라져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다.
결국은 모마 스스로 극복을 못 하면 봄배구를 바라볼 수 없다. 정면 대결이다. 언제까지 피할 수 없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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