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리베로는 곽승석이 선발로 나온다."
대한항공은 12일 오후 7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한한공은 이날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의 합류로 한층 전력을 강화한 우리카드와 맞선다. 발목 부상으로 팀을 떠난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대체 선수로 최근 팀에 영입된 니콜리치는 지난 7일 삼성화재와 데뷔전부터 25점을 폭발하는 등 V-리그 연착륙을 예고했다. 거함 대한항공으로서도 아직 니콜리치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부담스런 상대다.
대한항공은 현재 9승4패, 승점 28로 1위 현대캐피탈(11승2패·승점 28)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단숨에 현대캐피탈과 승점 공동 1위를 이루는 만큼 반드시 우리카드를 잡아내겠다는 각오다. 4위 우리카드(7승6패·승점 19)도 한 경기를 더 치른 삼성화재(5승9패·승점 20)을 넘어 3위 탈환을 꿈꾸고 있다.
대한한공은 한국전력을 3-0으로 격파한 직전 경기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을 리베로로 선발 출전시켰다. 경기 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오늘도 리베로는 곽승석이 선발로 나온다. 지난 경기에도 잘했기 때문에 오늘도 리베로 유니폼을 입는다. 팀에 다른 선수들이 도와주고 있다. 정지석도 시즌 초반 리베로로 나온 적 있다. 곽승석이 리베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리베로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오늘은 곽승석이 리베로다. 그게 지금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다. 곽승석이 열심히 해주고 있고 훈련장에서는 스파이커로서도 두 가지 역할 모두 소화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계속해서 틸리카이넨 감독은 니콜리치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도 전했다. 그는 "강한 선수다. 지난 경기도 굉장히 잘했다. 한국에 오기 전 프랑스에서도 경기를 잘해왔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막을 키를 빨리 찾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경계했다.
지난 시즌 통합 4연패를 일군 대한항공의 틸리카이넨 감독은 "매 시즌 다른 이야기들이 나온다. 매 시즌 도전하는 팀이 다르다. 이런 부담감은 우리 안에서 이뤄진다. 다른 팀들은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다. 우리 안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걸 제대로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승패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조금씩 더 나은 배구를 하다 보면 다시 최고의 자리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은 수비에 강점이 있다. 플레이에 기복도 없다. 이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 우리 할 것을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우리가 팀을 다시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니콜리치와 호흡 맞추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거다. 매 경기를 쉬운 경기가 없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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