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우승팀 수성고의 김장빈 감독 “선수들이 스스로 노력해 얻은 결과”

김예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18: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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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제천/김예솔 기자] “사랑하는 우리 선수들. 애썼고 정말 고생 많았다.”

수성고는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 75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남자 19세이하부 속초고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12)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는 1991년 종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29년 만에 얻은 값진 우승이었다.

우승 후 만난 김장빈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먼저 전했다. 김 감독은 “앞서 열렸던 춘계연맹전에서도 우승후보라는 말을 들었었다. 그런데 속초고에 일격을 당했다. 절치부심하며 선수들이 훈련에 성실하게 임해줬다. 덕분에 얻은 우승같다”라고 운을 뗐다.

수성고는 상대의 주포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공격루트를 파악해 수비했다. 결국 3-0 셧아웃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그 비법으로 ‘철저한 분석’을 뽑았다. “선수들이 스스로 비디오 분석한 내용을 노트에 적어보며 노력했다. 스스로 해보니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

이날 수성고는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3세트는 상대 주포들을 차단하며 점수를 올렸다. 김장빈 감독은 “아이들의 장점이 블로킹이다. 가장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은 블로킹과 강한 서브다. 일차적으로 상대를 흔들고 제압할 수 있는 무기다. 상대 팀의 플레이에 대한 연구를 철저하게 해 블로킹 득점을 많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김장빈 감독은 선수들의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3학년인 박예찬과 나혜성의 이름을 언급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 감독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둘 다 여린 선수들이다. 아이들의 이름을 말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라고 이야기하며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수성고 박예찬은 준결승전 이후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오늘은 10점 만점에 8점인 것 같다. 결승에선 10점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말을 한 바 있다. 김 감독에게 결승전 박예찬의 점수를 부탁하자 “단연 10점이다”라며 엄지를 번쩍 치켜세웠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중고대회가 잇달아 취소되며 선수들이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무대가 적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나머지 대회도 우선 준비는 되어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시합의 개최여부가 불확실하기에 마지막 대회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대회에 임한 각오를 전했다.

덧붙여 “3학년 선수들이 대학이나 프로로 진출하기까지 얼마 안 남았다. 모두가 원하는 팀으로 갔으면 좋겠다”라는 솔직한 마음도 밝혔다.

인터뷰 내내 김장빈 감독의 눈길은 선수들을 향해 있었다.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고생했고 많이 사랑한다. 아이들에 고마운 마음뿐이다. 내가 강한 지도자다 보니 따라오느라 고생이 많았을 거다. 한 번 더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라는 선수들을 향한 애정을 듬뿍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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