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홍웅, 하지만 그는 팀원들에게 미안함이 가득했다.
홍익대는 30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명지대와 예선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8-26, 23-25, 25-21)로 이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여러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따낸 가운데, 선홍웅(2학년, 198cm, WS)이 홍익대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번 경기에서 블로킹 5개, 서브 1개를 묶어 양 팀 최다 득점인 28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54%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를 1승 4패로 마무리 하며 본선 진출이 무산된 홍익대. 이번 대회에 앞서 절치부심했고, 확실히 한 층 더 강해진 면모를 보여줬다. 선홍웅은 “리그 첫 경기 때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승리 소감을 들었다.
뒤이어 “리그 때는 대학교에 올라와서 주전으로 뛴 경기라 긴장을 많이했다. 하지만 지금은 적응하면서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1세트부터 2세트까지 선홍웅의 기세가 상당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순식간에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3세트 갑자기 흔들렸고 승부를 4세트까지 끌고 가고 말았다.
선홍웅은 3세트 갑자기 흔들린 이유를 본인이라고 자책했다. “1, 2세트 때 이단 공격이 나한테 올라오면 해결했는데, 3세트는 아니었다. 3세트 때 갑자기 안되다 보니 무너지고 말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 공격과 수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중요할 때 처리를 못해준 게 팀 분위기에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경기력은 10점 만점에 7점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작년 같은 체육관에서 열린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홍익대. 하지만 선홍웅은 재활로 인해 우승 현장을 코트가 아닌 웜업존에서 지켜봤다. 이제는 코트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가려고 한다.
선홍웅은 “당연히 대회에 나오면 우승을 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그래도 지금은 4강까지만 가도 행복할 것 같다”라고 소망했다.
끝으로 “4학년 선배랑 경기를 뛰는 게 올해가 마지막이다. 그만큼 최대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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