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외인이 있었기에 승리했다고 평한 강성형 감독이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IBK기업은행과 3차전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22)으로 5연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20점, 양효진이 블로킹 4개를 묶어 1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부터 교체 투입된 정지윤이 8점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후 강성형 감독은 “3-0이었지만, 감독 욕심인지 전 경기부터 호흡 문제가 있었다. 집중력도 떨어졌다. 외인이 있었기에 이런 스코어가 나왔다. 분발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갈수록 더 잘해야지, 더 못하면 앞으로가 힘들어지기에 쉬면서 준비해야 할 듯하다”라며 아쉬워했다.
고예림은 2세트 초반 정지윤과 교체됐다. 최근 공격력이 떨어진 고예림에 대해 강 감독은 “훈련할 때는 괜찮다. 올라온다고 생각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진 거 같다. 본인도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고예림과 정지윤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리시브’를 먼저 외쳤다. 강성형 감독은 “특별하지 않으면 시작은 리시브 위주로 가야 한다. 큰 공격수와 가운데를 살려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지윤이는 오늘 평소보다 잘했다. 계속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아껴놨다가 경험을 더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호철 감독 체제의 IBK기업은행에 대해서는 “패스가 빨라졌고, 플레이도 다양해졌다. 우리가 전 라운드 때 분석하지 못했던 코스에서 공격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희진, 김주향이 각 13점씩을 기록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김호철 감독은 ”본 그대로다. 현재는 아직 팀을 만들어가는 상황이다. 여러 부족한 점이 많다. 그래도 조금씩은 나아질 거다. 상대는 외인 있고, 우린 없고 여러가지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 도로공사전 끝난 지도 얼마 안돼서 체력도 힘들다. 보완점은 많지만 열심히 하려고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주향이 13점을 올렸지만 리시브가 아쉬웠다. 김호철 감독은 ”항상 자기 자리에서 꾸준히 하는 선수다. 단지 오늘은 리시브가 흔들리는 바람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이 전혀 안됐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힘이 떨어지고, 리듬이 맞지 않았다. 코트 안에서 느슨한 면이 보였다“라고 평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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