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천적 입증, GS 4경기 만에 웃었다[스파이크노트]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1-02 17: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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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천적임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부터 시작해 흥국생명전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머쥐었다. 동시에 GS칼텍스는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3-1(25-23, 21-25, 25-21, 25-15)로 이겼다. 40점을 올린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함께 유서연과 강소휘가 15, 13점을 터뜨렸다.

GS칼텍스만 만나면 고전하는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도 “오늘은 달라지길 바라고 있다”며 5연승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지만 GS칼텍스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4경기 만에 승수를 쌓은 GS칼텍스는 12승8패(승점 37) 기록, KGC인삼공사(12승7패, 승점 36)를 끌어 내리고 3위로 도약했다. 흥국생명은 7승13패(승점 21)로 5위에 머물렀다.

‘공 하나’에 희비 엇갈린 1세트
홈팀 흥국생명은 세터 김다솔과 아포짓 캣벨, 윙스파이커 김미연과 최윤이, 미들블로커 김채연과 이주아, 리베로 도수빈이 선발로 출격했다. 원정팀 GS칼텍스는 부상 복귀한 미들블로커 문명화를 선발로 기용했다. 세터 안혜진과 아포짓 모마, 윙스파이커 강소휘와 유서연, 미들블로커 권민지, 리베로 오지영과 함께 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경기 중반까지는 흥국생명이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드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수비 하나, 연결 하나 등에서 범실을 범하면서 끌려가는 양상이었다. 흥국생명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자원을 활용했고, 보다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갔다. 20점 이후 화력 싸움에서는 GS칼텍스가 앞섰다. 집중력이 더 강했던 GS칼텍스다. 1세트 모마의 ‘공 하나’에 GS칼텍스가 웃었다. 23-23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 모마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가 종료됐다.

흔히 감독이나 선수들은 “공 하나에 집중하려고 한다”는 말을 한다. ‘공 하나’의 중요성이 컸던 1세트였다.

흥국생명 김미연, 손가락 3개 폈다
1세트 김미연 본인도 놀란 단독 블로킹이 나왔다. 김미연은 1세트 상대 모마의 백어택을 가로막고 17-16을 만들었다. 2세트에 또 단독 블로킹이 터졌다. 이번에는 유서연 퀵오픈을 차단했다. 흥국생명의 9-5 리드를 이끌었다. 18-14에서 또다시 유서연 앞에서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김미연은 손가락 3개를 피고 환하게 웃었다. 본인의 3블로킹을 의미했다. 김미연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간 흥국생명이 고비를 넘기고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6-12로 끌려갔지만 역시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더 단단해졌다. 좌우 측면에서 강소휘, 모마의 공격이 동시에 터지면서 20-21 맹추격했다. 이내 강소휘 공격이 불발됐고, 흥국생명에 반격을 허용하며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4세트 서브-스피드 살아난 GS칼텍스
GS칼텍스 스피드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다시 투입된 세터 안혜진이 안정감을 보였다. 모마는 3세트에만 10점을 터뜨렸고, 유서연도 서브 1개를 포함해 6점을 올리며 지원사격을 했다. 2세트와 비교해 팀 리시브 효율은 57%에서 28%로 떨어졌지만 오히려 공격 효율은 높아졌다. 21%에서 32%로 올랐다. 수비 후 반격 성공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3세트 서브도 날카로웠다. 권민지 서브 타임에 11-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세트도 마찬가지. 권민지 서브 득점으로 16-11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모마가 맹공을 퍼부으며 18-12 승기를 잡았고, 안혜진 서브 타임에 20-12로 도망갔다. GS칼텍스가 4세트도 가져가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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