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세터’ 신승훈이 프로에 던지는 출사표, “대한민국 최고 세터로 성장하고 싶어요”

용인/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5 17:51:19
  • -
  • +
  • 인쇄

“앞만 보고 직진하는 성격이라 배구로 끝을 보고 싶어요”

경희대는 15일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 경상국립대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19, 21-25, 25-21)로 승리하면서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희대 코트 사령관인 신승훈(195cm, 3학년, S)의 경기 운영이 빛났던 경기였다. 출전한 다섯 명의 공격수 모두가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볼 배분을 일궈냈다.

범실 없는 플레이와 패스 페인트에 강점을 가진 신승훈은 2021년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얼리 드래프트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195cm의 신장으로 ‘장신 세터’ 수식어를 지닌 그는 올해 세터 자원 중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지난여름 <더스파이크>와 만난 신승훈은 “모든 아마추어 선수들의 꿈이 프로선수인 것처럼 나도 그렇다. 대학보다 프로에서 운동하는 방식이 더 체계적인 만큼 빨리 가서 경험해 보고 싶다. 일찍 도전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장신 세터’라는 수식어답게 사람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그는 “그렇게 불려주셔서 감사하지만 높이가 강조되는 만큼 해야 하는 것도 많아 부담감도 있다”라고 말하면서 “그래도 부담감이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게 싫어 최대한 편하게 경기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승훈은 2019년 세계청소년남자U21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주전 세터로 활약하면서 값진 경험을 일궈냈다. 그는 “청소년 대표팀이 처음이라 기대도 있었고 설렌 마음도 있었다. 그 당시 (최)익제 형이 다치면서 주전으로 뛰게 됐는데 부담감이 너무 컸다. 경기력에서 드러날 만큼 흔들렸다. 슬럼프도 겪을 만큼 많이 힘들었다”라고 그 당시를 돌아봤다.

슬럼프를 겪을 정도로 상당한 부담감을 받았지만 얻은 수확도 있었다. “세계 선수들과 겨뤄보면서 이기기 위한 집중력을 배울 수 있었다. 전에는 급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확실히 여유가 많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승훈에게 라이벌이 있는지 묻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남보다 잘하려 말고 어제의 나보다 잘하려 하자’라는 그의 좌우명처럼 본인 스스로와 경쟁한다는 것이다. “다 나보다 잘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라이벌로 삼으며 나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롤모델로는 미국 국가대표 세터인 미카 크리스텐슨 선수를 꼽았다. “장신인데 공격적이고 세트 플레이를 정말 멋있게 한다. 플레이 자체에서 여유가 넘쳐 닮고 싶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작년 드래프트 당시 그는 초등학교부터 같은 코트에서 뛰었던 김우진(삼성화재)이 먼저 프로로 가는 것을 지켜봤다. 김우진이 프로에 대해 이야기해 준 게 있는지 묻자 “프로는 확실히 대학교랑 다르다고 하더라. 압박도 상당하고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시 코트에서 마주할 날도 기대했다. “만약 다른 팀으로 만나게 되면 항상 붙어있다가 처음으로 떨어져서 코트에 서게 된다. (김)우진이랑 마주 보게 되면 색다를 것 같다. 그래도 꼭 이기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신승훈은 “배구를 시작할 때부터 목표는 프로에 가서 성인 국가대표를 하는 거였다. 지금까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라고 목표를 드러내면서 “사람들에게 ‘신승훈’하면 대한민국 최고의 장신 세터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