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경상국립대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한양대는 29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경상국립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2, 25-14, 27-25)로 승리했다.
한양대는 이현진(3학년, 195cm, OPP)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4점(성공률 57%), 고우진(4학년, 191cm, WS)이 12점, 성공률 83%를 자랑하며 원투펀치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경상국립대는 진장우(4학년, 187cm, WS)가 1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다른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1세트는 한양대가 서브로 가져왔다. 시작하자마자 고우진이 날카로운 서브가 경상국립대 코트에 꽂히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넓혔다. 이후에도 한양대의 강서브는 계속됐다. 김광현(2학년, 185cm, WS)도 서브 득점에 가세하면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블로킹도 좋았다. 1세트에만 팀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경상국립대의 공격을 저지했다. 반면 경상국립대는 정환민(1학년, 192cm, MB)이 블로킹 3개를 따냈지만, 확실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팀 공격 득점이 4점 24%의 저조한 성공률을 보여주면서 고전했다. 한양대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25-12, 큰 점수 차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한양대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현진이 오른쪽 날개에서 공격 활로를 책임진 가운데, 중앙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준영(1학년, 197cm, MB)과 김형근(2학년, 197cm, MB)이 나란히 4점을 올리며 빠른 플레이를 보여줬고, 특히 이준영은 성공률 100%로 세터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다시 한번 한양대의 높은 블로킹 벽이 세워지면서 경상국립대는 공격 득점을 쉽사리 내지 못했고, 2세트 역시 한양대가 25-14로 가져왔다.
3세트는 달랐다. 한양대 집중력이 잠시 흐트러진 사이 벼랑 끝에 몰린 경상국립대가 이번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양대는 이현진 대신 우병헌(4학년, 186cm, OPP)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분위기를 잡은 경상국립대는 20점 고지를 처음으로 밟았고,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던 순간, 한양대는 이현진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하지만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현승(3학년, 190cm, S)이 팀 동료와 부딪히면서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고, 한동안 코트 위에서 일어서지 못했다. 경기가 다시 진행된 가운데 이준영이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한양대가 3-0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