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맹활약 펼친 방준호, 승리라는 최고의 선물 받다 [고성대회]

고성/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2 17: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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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호는 본인 생일에 치러진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으로 자리했다.

한양대는 2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명지대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6-24,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생일을 맞은 방준호(2학년, 198cm, WS)의 활약이 돋보였다. 방준호는 이번 경기에서 서브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득점인 15점(성공률 58%)을 올렸다. 특히 서브에이스는 2세트를 마무리 짓는 결정적인 득점으로 이어졌다.

본인이 활약한 경기에서 승리라는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은 방준호, 경기 후 만난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방준호는 “명지대만 만나면 항상 경기를 어렵게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셧아웃으로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주로 교체로 경기에 나서는 방준호지만 이날은 달랐다. 주전으로 나섰고 한 번의 교체 없이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 그는 “감독님이 생일 선물로 선발로 써주신 것 같은데, 그만큼 들어가서 좋은 활약을 했는데,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매우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양대는 명지대만 만나면 크게 고전했다. 작년 고성대회 당시 한양대는 명지대와 마지막으로 예선 경기를 치렀다. 그 당시 1세트를 따냈지만, 나머지 세트를 내리 내주며 아쉽게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만큼 남다른 각오로 코트에 나섰고 방준호는 “성균관대 경기 끝나고 우리들끼리 경기 분석을 많이 했다. 안 됐던 점, 고쳐야 할 점을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게 경기에서도 잘 된 것 같아 위기 때 잘 버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에서도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팀에서 가장 많은 23번의 목적타를 받아냈고, 30%의 준수한 효율 수치를 기록했다. 비결에 대해 묻자, “부모님이 경기를 보러 와주셨다. 경기 전 부모님을 만나본 덕분에 마음의 평정심이 생길 수 있었다”라고 했다.

방준호는 과거 한국전력에서 활약했던 미들블로커 방신봉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특별한 조언보단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방준호는 “경기 전에 아버지께서 묵묵하게 ‘잘하고 와’라고 한 마디만 해주셨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잘하라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라고 웃었다.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한양대는 오는 3일, 4강 청신호를 밝힐 수 있는 홍익대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방준호는 “지금까지 이긴 경기는 모두 셧아웃으로 이겼다. 홍익대 경기 역시 셧아웃으로 이길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끝으로 방준호는 “매 경기 선발로 들어가는 게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서 들어가게 된다면 좋은 활약 보여주고 싶고, 리시브 부문에서 1위에 올라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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