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MB' 양효진과 한송이, 승자와 패자는 없었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9 17: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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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승패를 벗어나 KGC인삼공사 한송이, 현대건설 양효진의 명품 미들브로커 간의 맞대결은 흥미로웠다.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에 중요했다. KGC인삼공사는 직전 경기 GS칼텍스전 5세트 충격의 패배를 벗어나야 했고, 현대건설은 6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경기 전 각 팀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 의지를 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베테랑 미들블로커 KGC인삼공사 한송이와 현대건설 양효진은 팀의 연패 탈출을 위해 후배들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BEST7 미들블로커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양효진은 속공, 한송이는 블로킹에서 힘을 내고 있다. 양효진이 속공 2위(50%), 한송이는 블로킹 4위(세트당 0.68개)를 기록 중이다.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1세트부터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1세트부터 두 선수의 중앙 싸움은 흥미로웠다. 양효진이 속공에서 힘을 냈다면, 한송이는 블로킹으로 상대에 공격을 막아냈다. 두 선수 모두 1세트에 6점을 올렸다. 하지만 한송이 옆에는 디우프밖에 없었던 반면, 양효진 옆에는 루소, 정지윤, 고예림이 있었다. 현대건설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한송이의 블로킹이 다시 불을 뿜었다. 정지윤의 퀵오픈과 이다현의 속공을 연이어 막아냈다. 하지만 한송이는 10-11 팀이 추격하던 상황에서 이솔아와 아쉬운 속공 호흡을 보였다. 범실이었다. 양효진은 득점보다 팀 동료들을 격려하고, 디그에서 힘을 줬다. 이 과정에서 정지윤과 이다현이 득점을 쌓아갔다. 이어 19-15 상대 추격이 거세지던 상황에서는 속공 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에도 두 선수의 활약은 빛났다. 특히 양효진은 팀이 밀리던 세트 중반, 속공과 블로킹으로 힘을 보태줬다. 한송이도 팀의 패배를 막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다. 세트 막판까지 블로킹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팀 승리와는 연이 닿지 못했다.

경기는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0) 완승을 거두며 길고 길었던 6연패에서 탈출했다. 양효진은 12점(블로킹 2개), 공격 성공률 66%을 기록했고, 한송이는 10점(블로킹 6개), 공격 성공률 36%를 올렸다.

하지만 승자와 패자는 없었다. 팀 내 베테랑으로서 동생들을 이끌고 공수에도 팀에 큰 힘을 보탠 선수들이다. 기록, 승패와는 별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미들블로커간의 대결이 흥미로웠던 하루였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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