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천군만마' 나경복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친정팀 우리카드를 상대로 583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나경복은 2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우리카드와 안방 개막전에 나선다.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다.
2015년 V-리그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나경복은 2022-2023시즌까지 8시즌 동안 팀과 함께했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는데, 입대를 앞둔 상황이었음에도 KB손해보험이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자 나경복은 결국 이적을 택했다.
KB손해보험으로 둥지를 옮긴 직후인 지난해 4월 나경복은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했다. 군 복무 동안 나경복은 KB손해보험의 끝없는 추락을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 2023-24시즌 KB손해보험은 창단 첫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었고, 최근 통영 컵대회에서도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은 지난 22일 1라운드 1차전 삼성화재전에서도 1-3으로 패했다.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전과 달리 이번 경기부터는 지난 23일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나경복과 함께다. 입대 전 시즌인 2022-23시즌 나경복은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36경기 144세트에 출전해 603득점을 쏟아냈다. '토종 거포'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더욱이 나경복은 '군대까지 기다려준' KB손해보험을 위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강한 동기부여도 있다.
나경복은 우리카드 소속이던 지난해 3월 22일 한국전력과 치른 준플레이오프(1-3·우리카드 패) 이후 583일 만에 다시 코트를 밟는다. 공교롭게도 시작부터 친정팀 우리카드를 만나게 됐다.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 둘 중 '나경복 더비'에서 웃는 팀은 누가 될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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