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생 정한용은 4번째 V-리그를 치르고 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194cm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 어느새 대한항공의 주전 자리까지 꿰차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초반부터 유독 부상 선수가 많았다. 외국인 선수 그리고 정지석도 개막 후 4경기까지는 리베로로 뛰었다. 정한용이 공수 양면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5경기 22세트 출전해 벌써 104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 4위, 서브 1위, 수비 3위에도 이름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1월 5일에는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기도 했다. 후위공격 5개, 서브 4개,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키며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국내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도 후배 정한용을 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정한용도 “그동안 1, 2개 차이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했다. 달성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기록한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 상대팀도 KB손해보험이었다. 정한용은 “KB를 만나면 자신감이 있기도 했지만, 운도 좀 따랐던 것 같다. 블로킹도 잡고, 서브 에이스도 나오다보니 달성한 것 같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정지석도 직전 경기에서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아왔다. 정한용은 “지석이 형이 들어오면서 공격 면에서 좀 더 편했던 것 같다. 나 말고 때려줄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든든함을 전했다.
1년에 한 번씩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정한용이다. 그는 “더 열심히 해보겠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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