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가 2연승을 달린다.

경기대는 12일 수원 경기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명지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5-27, 25-13, 18-25, 26-24, 15-11)로 승리하며 연승을 기록했다.

이윤수(2학년, OH, 198cm)가 17점, 임지우(2학년, 188cm)와 양수현(2학년, MB, 201cm)이 13점, 안창호(3학년, MB, 195cm)가 10점으로 여러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린 가운데, 블로킹에서 20-8로 크게 앞섰다.

한편 명지대는 신성호(4학년, OH, 190cm) 30점, 김남현(2학년, OP, 187cm) 21점, 우량성(3학년, 190cm, S)이 11점을 터트렸지만 보이지 않는 범실로 스스로 발목을 잡히게 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세트 치열했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명지대가 웃었다. 공격에서 명지대가 앞섰다. 원투펀치가 득점을 책임지며 활로를 뚫어줬고, 팀 성공률도 38%로 경기대보다 앞섰다.

한편 경기대는 블로킹에서 5-2로 우위를 점했지만 화력이 아쉬웠다. 많은 득점을 책임져야 할 전종녕(4학년, OH, 189cm)이 공격성공률 25%에 그치고 말았다. 듀스에서도 집중려을 앞세운 명지대가 1세트 마침표를 찍으며 가져왔다.

2세트는 경기대가 흐름을 주도했다. 1세트를 놓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세트 초반부터 양수현이 명지대 공격을 3번이나 가로 막으며 점수와 함께 분위기를 주도했다.

서브도 터졌다. 최원빈(3학년, S, 180cm) 서브가 명지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12-8에서 17-8로 순식간에 달았다. 5번의 서브 중 두 번이나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위력을 과시했다.

경기대는 20-10, 더블스코어를 만든 채 20점 고지에 올라섰다. 세트 분위기를 완벽하게 잡으며 25-13 큰 점수 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3세트 초반 분위기는 명지대가 잡았다. 서브로 경기대 리시브를 흔들며 연속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편 리시브가 불안하게 올라온 경기대는 쉽게 공격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주춤했다.

경기대는 점수가 4-10까지 벌어지자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임지우와 김동현을 투입하면서 양쪽 날개를 교체했다. 효과는 있었다. 오른쪽 공격이 통했고, 김동현이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코트 안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경기대 최원빈이 연속 블로킹을 따내며 14-15로 명지대 턱 끝까지 쫓아갔다. 명지대도 상대가 자신들을 뛰어 넘는 걸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 않았다. 경기대는 14점에 묶어둔 채 범실을 유도하면서 19-14로 다시 도망갔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잡은 명지대는 신성호 서브로 3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는 시작부터 우위를 쉽게 가릴 수 없었다. 양 팀 모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점수를 쌓았다. 명지대가 리드를 잡은 채 세트는 후반으로 흘렀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17-17, 명지대 코트에서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대가 처음으로 후반에 점수를 뒤집었다. 20점 고지엔 경기대가 먼저 올라갔고, 안창호의 블로킹으로 두 점 차를 만들었다.

세트포인트에 경기대가 올라갔지만 명지대는 신성호 서브로 재미를 보며 24-24 듀스로 끌고갔다. 하지만 뒤집진 못했다. 신성호 서브가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따낸 경기대는 이윤수가 곧바로 서브에이스로 응수하면서 26-24,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경기대가 4세트 분위기를 이어갔다. 임지우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잡은 뒤 명지대 연속 범실을 유도하면서 7-3 더블스코어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최원빈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8-3으로 코트체인지를 맞이했다.

명지대도 끈질기게 쫓아갔지만 역전은 어려웠다. 11-9에서 경기대가 명지대 리시브를 흔드는 데 성공했고, 이후 블로킹으로 점수를 따내며 후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잡았다. 좋은 서브 감각을 보여준 신성호 서브가 범실로 이어지면서 명지대는 흐름을 잡지 못했다. 매치포인트에 올라선 경기대는 명지대 범실로 5세트를 가져가면서 2연승에 성공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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