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대단한 해결사다."
우리카드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끝난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 3대1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1세트를 상대에 먼저 내준 뒤 이어진 2~4세트를 잇달아 가져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1세트 중간 김지한과 교체 투입된 송명근(23점)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송명근은 아시아쿼터 공격수 알리(24점)와 47점을 합작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첫 세트는 이상했다. 0-8로 끌려가다 다시 19-20까지 따라잡았다. 바보 같은 실수가 많았다. 알리의 좋은 서브로 겨우 추격했다. 양 팀 모두 최악의 퀄리티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어진 2~3세트는 블로킹이나 수비 시스템 등 모든 게 아주 좋았다. 다만 4세트는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 오히려 급했던 것 같다. 약간의 차이를 조금씩 쌓아 올린 덕에 4번째 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파에스 감독은 송명근이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송명근은 웜업존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코트에 들어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를테면 특급 조커다.
파에스 감독은 "내게 주전과 비주전이란 개념은 없다. 7명으로 한 시즌을 치를 수 없다는 게 내 철학"이라며 "송명근은 내게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이다. 다만 선발로 넣으면 우리는 그 퍼즐 조각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팀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투입돼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사람이 송명근이다. 게임 체인저라는 의미다. 아주 대단한 해결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선수 본인은 선발이 아닌 게 힘들 수 있을 거다. 하지만 한편으론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송명근은 내게 마지막까지 갖고 있다가 꺼내는 비장의 카드 같은 존재다. 없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글_송현일 기자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