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화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이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1-3(22-25, 18-25, 25-22, 21-25)으로 패했다. 팀 역대 최다연패 타이 기록인 9연패이자, 4라운드 전패의 수모를 떠안았다. 3세트와 4세트 중반까지의 경기력이 워낙 좋았기에 리버스 스윕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지만, 결국 4세트 후반부의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아쉬운 웃음을 지으며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 부분이 아쉬웠다. 세터의 배분은 괜찮았는데, 상대의 블로킹이 낮은 상황에서 유효 블록을 내주고 반격을 허용한 상황이 많이 나왔다. 우리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과제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아웃사이드 히터들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오기노 감독은 속공과 파이프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속공 시도가 총 23회다. 나쁘지 않은 수치인데, 거기에서 파생되는 파이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세터로서는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공격 작업 개선에 힘쓸 것임을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전 연패와 시즌 연패를 모두 끊으며 4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의 클러치 맹활약이 돋보였고, 김지한도 준수한 공격력을 발휘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첫 두 세트는 정말 좋았다. 수비도 좋았고, 한태준의 경기 운영과 공격도 좋았다. 블로킹 시스템도 포인트가 많이 나진 않았지만 원하는 대로 클린하게 가동됐다. 그러나 3세트에는 왠지 모르게 우리 팀이 사라진 것만 같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다행히 4세트에 빠르게 우리의 배구가 돌아왔다. 아마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 위축되거나 불안함을 느낀 게 아닐까 싶다. 그게 해소되면서 원하는 플레이가 다시 나왔다고 생각한다. 일요일에 이 팀을 다시 만난다.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파에스 감독은 선발 아포짓으로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 대신 이강원을 선택했다.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전략적인 이유였고, 실제로 좋은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빠른 플레이를 통해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불어넣어줬다. 다만 첫 두 세트 이후에 팔꿈치 통증이 다시 올라와서 교체를 고민하긴 했다. 니콜리치 같은 경우 전위에서 블로킹 위주로 조금씩 기용하면서 컨디션이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했다”고 선택의 이유를 설명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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