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호, 범실로 자멸한 캄보디아 셧아웃으로 제압...파키스탄과 12강 맞대결 [아시안게임]

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9-21 16: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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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대회 첫 승을 거뒀다. 12강 진출 역시 확정지었다.

한국이 현지 시간 21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 센터에서 치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예선 C조 2차전에서 캄보디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3, 25-13, 25-15) 승리를 챙겼다. 1세트까지는 인도전 패배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2세트부터 캄보디아가 범실로 자멸하는 사이 분위기를 다잡으며 대회 첫 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C조 최종 2위에 오른 한국은 22일 D조 1위 파키스탄과 12강전을 치른다.

1세트 초반 정지석과 허수봉의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이로 인해 캄보디아의 공격이 그리 날카롭지 않았음에도 경기의 흐름은 한국 쪽으로 넘어오지 않았다. 점수 표기 오류로 인해 경기 진행이 한동안 멈추는 해프닝도 있었다. 경기가 재개된 뒤 6-8에서 허수봉이 서브 범실을 저지른 데 이어 백어택마저 니물 모른에게 차단당하면서 흔들리자, 임도헌 감독은 허수봉을 빼고 임동혁을 투입했다. 이후 한국은 한선수의 블로킹과 나경복의 페인트로 분위기를 수습했다.

계속 끌려 다니던 한국이 역전에 성공한 시점은 20점대 진입 직전이었다. 18-18에서 박경민의 디그 이후 임동혁이 묵직한 공격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여기에 비아스나 보른의 공격 범실과 정지석의 서브 득점, 김규민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한국이 모처럼 좋은 흐름을 탔다. 그러나 니물의 까다로운 서브에 흔들린 한국은 순식간에 22-22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다행히 몸 쿠온의 오버네트로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은 한국은 24-23에서 나경복이 다이렉트 공격을 터뜨리며 1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라타낙 폴과 김민재가 속공을 주고받으며 시작된 2세트, 정지석의 빈 공간을 노리는 공격과 임동혁의 서브 득점, 김규민의 블로킹-속공 연속 득점이 터지며 한국이 8-3으로 치고 나갔다. 캄보디아의 리시버들은 임동혁의 묵직한 서브에 고전하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11-7에서 한선수와 김민재의 속공 호흡이 흔들리는 등 아직 완벽하게 경기력을 되찾지는 못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세트 중반 안정감을 되찾았다. 15-11에서 비아스나와 찬나로 손이 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점수 차가 여유롭게 벌어졌다. 17-12에서는 다소 어수선한 코트에서의 움직임으로 인해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비아스나가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위기를 넘겼고, 19-13에서 김규민의 속공이 터지며 한국이 20점 고지를 밟았다. 21-13에서는 정지석의 범실성 2단 연결이 점수가 되는 행운까지 따른 한국은 김규민의 서브 득점으로 25-13을 만들며 2세트도 따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김민재의 속공과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3세트 초반에도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5-2에서는 김민재 역시 서브 득점을 보탰고, 7-4에서는 김규민이 시덴 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한국의 서버들은 계속해서 불을 뿜었다. 김민재는 13-8에서 또 한 차례 서브 득점을 터뜨렸고, 15-9에서는 허수봉이 뚝 떨어지는 서브로 득점을 올렸다. 세트 후반 한국은 정한용·황택의·전광인·김준우가 모두 코트를 밟으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끝까지 캄보디아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한국은 24-15에서 허수봉이 공격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렇게 대회 첫 승과 함께 12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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