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얼굴들은 누구이며 또 오랜만에 V-리그에 도전하는 여자부 외인들은 누가 있을까.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오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다. 앞서 소개한 남자부 외인들에는 2022-2023시즌에 활약한 6명을 포함해 여러 V-리거들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그에 반해 여자부는 적은 수가 신청했다.
2022-2023시즌에 활약한 선수로는 IBK기업은행 달리 산타나, 흥국생명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한국도로공사 캐서린 벨, GS칼텍스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가 재신청했다.
옐레나도 KGC인삼공사를 거쳐 흥국생명까지 두 시즌 동안 V-리그에서 뛰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김연경과 함께 원투펀치를 담당하며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상황에 따라 감정 기복이 있는 건 아쉬움으로 평가 받지만 높이와 파워는 다른 선수들과 견주어 봐도 뒤지지 않는다. 만약 흥국생명에 선택을 받지 않더라도 옐레나는 다른 구단들이 탐낼 충분한 자원이다.
모마 역시 GS칼텍스가 선택하지 않는다면 다른 구단이 동행을 택할 가능성은 높다. 우선 두 시즌 동안 V-리그에서 생활하면서 적응력은 검증됐고, 낮은 신장을 높은 탄력과 파워로 공격하는 건 충분히 확인됐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 산타나는 두 시즌 연속 대체 외인선수로 V-리그에 왔다. 첫 선을 보인 2021-2022시즌에는 체중 관리가 미흡해 다소 아쉬움을 샀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엔 득점 6위(606점), 공격 6위(성공률 38.35%), 수비 8위에 자리하면서 BEST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을 수상했다. 다만 현재까지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무릎 부상으로 재활을 거쳐야 하고 아시아쿼터로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폰푼 게르파르드를 뽑은 상황. 산타나와 재계약보단 아포짓 스파이커 선수를 새롭게 선발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더 쏠려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의 두 번째 우승을 이끈 캣벨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팀원들에게 전달하며 밝은 분위기를 만들었고, 챔프전 MVP까지 수상하면서 V-리그 생활 중 가장 뿌듯한 커리어를 만들었다.
한편 캣벨에 앞서 한국도로공사에 몸 담았던 카타리나를 비롯해 시즌 도중 허리디스크로 떠난 야스민도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야스민은 허리 부상이 없는 동안 현대건설에서 보여준 활약은 팀 성적이 증명한다. 두 시즌 연속 15연승을 기록하는 데 주역을 맡았지만, 부상이 변수로 다가온다.
야스민이 현대건설에 몸 담기 전 뛰었던 헬레나 루소도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0-2021시즌 당시 현대건설이 최하위에 기록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루소는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오가며 득점 5위, 공격 5위, 디그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을 떠난 뒤엔 튀르키예,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했고 현재 몸 다고 있는 프랑스 ASPTT 뮐르즈는 2022-2023시즌 CEV CUP에서 5위를 차지했다.
2019-2020시즌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돼 KOVO컵까지 뛰었던 셰리단 앳킨슨이 4년 만에 V-리그 입성에 도전한다. 당시 코보컵 때 보여준 활약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오른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정규리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후 미국, 프랑스 리그를 거쳐 현재는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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