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고성/김하림 기자] 어느 팀이 결승행 티켓을 쟁취할까.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는 3일부로 남대 A그룹 예선 일정이 모두 종료되면서 4강에 오른 팀이 결정됐다. 조별예선 A조 1위인 경기대는 B조 2위 홍익대를, B조 1위 인하대는 A조 2위 성균관대와 대결한다. 준결승은 5일 오후 2시부터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다.
‘점수득실률’에 울고 웃은 순위 경쟁
이번 대회는 승리 경기 수가 같을 경우 점수득실률(총 득점÷총 실점)로 순위를 결정했다. 그만큼 매 세트 실점 관리가 중요했다.
이번 조별예선은 점수득실률까지 따져야 할 정도로 4강 진출 경쟁이 치열했다. A조는 경기대가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남은 한자리는 성균관대가 가져갔다. 한양대와 동일하게 2승 2패를 기록했지만 점수득실률(1.103-1.038)에서 우위를 점하며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B조 역시 점수득실률로 순위가 갈렸다. 인하대, 홍익대, 중부대가 나란히 4승 1패를 기록했다. 인하대가 가장 높은 점수득실률(1.206)을 기록해 1위에 안착했고, 홍익대(1.164)가 2위, 중부대(1.1074)가 3위로 순위가 결정됐다. 크지 않은 차이에 울고 웃은 B조 세 팀이었다.
사진_경기대 임재민(12번)
경기대-홍익대, 원투펀치 맞대결에 주목
먼저 맞대결을 가지는 경기대와 홍익대는 원투펀치 공격수가 확실하게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경기대는 임재민(3학년, 192cm, OPP)-배상진(2학년, 186cm, WS)이 공수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임재민은 특히 공격에, 배상진은 수비에 비중을 두고 있다. 임재민은 팀에서 제일 많은 공격 득점(92점)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했다. 배상진은 리시브 효율(43.1%) 3위를 기록하며 후방을 지킬뿐만 아니라 서브(세트당 0.333개) 부문에서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익대는 이준(3학년, 190cm, WS)-정한용(2학년, 195cm, WS)이 건재하다. 두 선수 모두 예선 전 경기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맹공을 펼쳤다. 이준은 공격 성공률(60.5%)과 공격 효율(46.1%) 모두 조별예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디그(세트당 1.400개)에서도 활약하며 팀을 지키고 있다.
정한용은 비시즌 발목 부상으로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 당시 2020년에 보여준 활약에는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조별예선 득점(111점) 1위, 공격 성공률(50.3%) 6위, 서브(세트 당 0.4개) 5위를 기록하며 본인의 존재감을 뽐냈다.
끈끈함과 파괴력의 대결이다. 경기대는 팀 리시브 효율 3위(39.6%), 디그 3위(세트 당 9개)를 달성하며 끈질긴 수비를 보인다. 홍익대는 공격력에서 앞선다. 공격 성공률 3위(54%), 공격 효율 2위(38.1%)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분위기 싸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대회 경기대는 파이팅으로 매 경기를 흐름을 주도했다. 홍익대는 1학년 때부터 오랜 시간 주전 라인업으로 합을 맞춘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많은 경험으로 상대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는 팀이 어디인지 지켜보는 것도 관점 포인트로 작용한다.
인하대-성균관대, 창과 방패의 싸움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다. 인하대는 신호진(3학년, 190cm, OPP)-홍동선(2학년, 199cm, WS) 양쪽 날개가 건재하다. 두 선수 활약에 힘입어 조별예선 팀 서브(세트당 1.357개) 2위, 공격 성공률(58.9%)과 공격 효율(46.3%)에서 1위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바야르사이한(3학년, 197cm, MB)의 높이도 더해진다. 세트당 블로킹 0.765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함과 동시에 블로킹 부문 2위에 올랐다.
성균관대는 배하준(2학년, 199cm, MB), 장하랑(2학년, 194cm, MB), 에디(1학년, 198cm, OPP)가 블로킹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배하준은 팀 내 최다 블로킹(10개, 세트당 0.714개)을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고 장하랑은 8위(세트당 0.583개)로 뒤를 이었다. 팀 블로킹 기록은 세트당 3.071개로 당당하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명지대 경기를 제외한 세 경기서 두 자릿수 블로킹을 뽑아내며 '높이의 팀'임을 입증했다.
양 팀 아포짓 스파이커 대결도 눈여겨볼 만하다. 인하대는 에이스 신호진이 자리 잡고 있다. 공격 성공률(59.4%)과 공격 효율(45.9%)에서 2위, 서브(세트당 0.353개) 3위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저력을 뽐냈다.
성균관대는 에디가 오른쪽 날개를 책임진다. 공격성공률(56%) 6위, 공격효율(39%) 5위, 서브(세트당 0.429개) 4위, 블로킹(세트당 0.571개) 8위로 맹활약했다.
과연 어떤 팀이 대회 정상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고성대회 준결승전은 5일 오후 2시 JTBC GOLF&SPORTS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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