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길고 길었던 선수 생활 마침표 찍은 이효희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7 16: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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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또 한 명의 레전드가 배구 코트 위를 떠났다. 주인공은 이효희다.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이날 경기전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바로 한국도로공사 이효희 코치의 은퇴식이 열렸다.

이번 은퇴식은 당초 2020-2021시즌 한국도로공사 홈 개막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후 시기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 날인 이날에서야 은퇴식이 열리게 됐다.

이날은 양 팀 합의하에 선수단 소개 없이 은퇴식을 진행했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은퇴식에 할애해도 좋다는 IBK기업은행의 배려가 있었다.

헌정 영상이 진행되고 신기록상 시상이 있었다. 이효희 코치는 15,401세트를 성공해 이 부문 여자부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진규동 단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이효희 코치는 이후 김종민 감독과 주장 박정아로부터 각각 꽃다발과 유니폼 액자를 받았다. 친정인 IBK기업은행에서도 꽃다발을 선사했다.

 

 

그리고 은퇴식의 하이라이트 이효희 코치 등번호(5번) 영구 결번식이 있었다. V-리그 여자부 역사상 두 번째 있는 일이다. 최초 사례는 지난 2017년 은퇴를 선언한 김사니다. 김사니 코치가 IBK기업은행에서 뛰던 시절 달았던 9번은 어느 누구도 달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도 마찬가지다. 한국도로공사 5번을 입고 뛴 마지막 선수는 이효희로 남는다.

이효희 코치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지금까지 나를 응원해 준 팬들과 가족들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제 지도자는 몸보다 정신이 더 힘들다. 내가 배웠던 부분을 후배들에게 잘 돌려주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효희 코치는 수원한일전산여자고(現 한봄고)를 졸업하고 1998년에 실업리그 KT&G(현 KGC인삼공사)에 입단했다. 이후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 걸쳐 2014~2015시즌부터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했다.

그는 2017-2018시즌에 한국도로공사를 창단 48년 만에 챔피언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특히 거쳐간 4개 팀 모두를 우승으로 이끈 최고의 세터로 군림했다.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에는 세터 상을 받았고,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에는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었으며,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이효희 코치는 이제 지도자로서 후배 선수 양성에 힘 쓸 계획이다.

 

 

 

 

사진_김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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