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았던 아헨 킴 감독이 미국으로 떠났다. 페퍼저축은행은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미국 출신의 아헨 킴 감독은 2023-24시즌 V-리그를 앞두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5일 “사유는 가족과 관련된 개인 사정이다. 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2022-23시즌 도중 김형실 감독이 성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한 바 있다. 이후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소화했다. 그러던 2023년 2월에는 새 사령탑 선임 소식도 알렸다. 한국계 미국인인 아헨 킴 감독의 손을 잡았다.
아헨 킴 감독은 1985년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2009년부터 미국 대학 무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8년부터는 미국의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I에 속한 아이비리그 브라운대 배구팀 감독을 맡고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이후 한국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의 2대 감독이 됐다.
직전 시즌 도중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보기도 했고, 올해 새 시즌 대비해 자유계약선수(FA)와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까지 함께 했다. FA를 통해 경험이 풍부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검증된 아포짓 야스민을 데려왔다. 아시아쿼터를 통해서는 필리핀의 MJ 필립스를 영입해 미들블로커를 보강했다. 하지만 이제 새 감독과 다시 준비에 나서야 하는 페퍼저축은행이다.
이 관계자는 차기 사령탑에 대해 “국내, 해외 지도자 등 다양하게 알아보고 있다. 빠르게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아헨 킴 감독과의 갑작스러운 결별로 인해 시즌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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