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남대부가 4월 27일 막을 올린다. 2년 동안 코로나19로 장소와 시간 제약이 따랐지만 올해는 다르다. 학교 사정상 타 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지는 경우가 있지만, 기존에 진행했던 홈&어웨이로 진행한다. 관중 역시 입장이 가능하다. A조와 B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가운데 <더스파이크>가 U-리그 개막을 앞두고 A조 각 팀별 전력을 분석해봤다.
주전 대거 이탈한 홍익대, 새로운 라인업 구축
홍익대는 2년 연속 U-리그 전승 우승과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공격 1위, 블로킹 1위, 서브 2위를 기록해 가장 좋은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우승 주역 중 5명이 팀을 떠났다.
이젠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해야 한다. 유일한 세터 이유빈(2학년, 188cm)의 손끝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이유빈은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결승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키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바 있다.
지난해 팀 사정상 아포짓으로 뛰었던 이진성(4학년, 192cm, WS)이 윙스파이커에 자리하고 선홍웅(2학년, 198cm, WS)이 함께한다. 오른쪽엔 신입생 김준호(198cm, OPP)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앙엔 김준우(3학년, 197cm, MB)와 신입생 전상은(197cm, MB)이 트윈타워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상은은 고교 재학시절 미들블로커와 아포짓을 오가며 공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홍익대 주포로 활약했던 정한용(대한항공)과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노재홍(2학년, 195cm, WS)은 올해도 코트 위에선 보기가 어렵다. 오는 5월 십자인대 2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할 예정이다.
‘열정’ 가득 경기대, 4강 넘어 우승까지 바라본다
지난해 오랜만에 본선에 올라선 경기대 역시 지난해와 다른 라인업을 구축했다. 중앙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이상현(우리카드)가 팀을 떠난 가운데, 배민서(4학년, 196cm, MB)와 함께 2학년 안창호(194cm, MB)가 자리한다. 안창호는 지난해 U-리그 후반기부터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빠른 속공 플레이와 특유의 세레머니를 보여주면서 팀의 분위기를 한 층 끌어올렸다.
리시브 3위(38.8%)를 기록했던 경기대 리시브 라인에 배상진(3학년 187cm, WS) 여전히 자리한다. 작년 U-리그 리시브 3위, 공격 성공률 3위를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도 경기대 주 공격수로 기대를 거는 가운데 신입생 이윤수(199cm, WS)가 그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아포짓엔 임재민(4학년, 193cm)이 여전히 자리하고,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전종녕(3학년, 189cm)이 뒤를 받친다. 세터엔 이준협(3학년, 185cm)이 새롭게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는다. 이준협은 송림고 재학 시절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타 학교와 비교해봐도 분위기 하나는 뒤지지 않는 경기대. 작년에도 특유의 분위기로 팀의 사기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승리까지 가져왔다. 올해도 역시 분위기로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탄탄한 전력 지닌 인하대, 올해는 과연?
인하대는 홍동선(현대캐피탈)이 자리를 비웠지만, 대부분 주축 선수들이 코트를 밟는다. 여기에 지난해 고교배구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두 학교, 수성고와 남성고 선수들이 입학하면서 제일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한 대학배구 관계자는“올해 전력은 인하대가 제일 좋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신입생부터 함께 합을 맞춰 온 신호진(4학년 186cm, OPP), 바야르사이한(197cm, MB)이 중앙과 오른쪽 날개에서 공격을 책임질 예정이다. 다른 중앙엔 서원진(2학년, 197cm)이 들어간다.
윙스파이커엔 최여름(3학년, 191cm, WS)과 함께 신입생 듀오 서현일(189cm), 이재현(191cm)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서현일과 이재현 모두 수성고와 남성고 재학 시절부터 공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인하대는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에서 우승 이후에도 꾸준히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 ‘우승 DNA’ 가득한 신입생과 함께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4학년 트리오 활약이 필요한 중부대
중부대는 가장 많은 신입생인 11명이 입학했다. 그 가운데 남성고 출신 하승한(190cm, WS), 하용성(190cm, WS)이 2학년 나웅진(196cm, WS)과 함께 적재적소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세터에 이채진(3학년, 183cm)이 진두지휘하고 이재현(2학년, 183cm)이 뒤를 받칠 예정이다. 중앙엔 최요한(4학년, 202cm), 이율리(3학년, 196cm), 손찬홍(2학년, 198cm)이 주축이 되어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요한과 함께 구교혁(4학년, 194cm, OPP), 송민근(4학년, 172cm, L)의 활약이 필요하다. 중부대 4학년 트리오는 잠재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2021 미래국가대표 육성사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송낙훈 감독 역시 “4학년에 거는 기대가 크다. 미들블로커 최요한은 본인의 역량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고 성장했다. 안정적인 리시브로 팀 플레이에 큰 기여를 한 송민근과 에이스 구교혁의 활약이 필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기존 선수들의 성장 필요한 충남대·경상국립대, 반란 일으킬까
지난해 블로킹 5위, 리시브 2위, 디그 1위를 기록하며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충남대. 하지만 공격 화력이 아쉬웠고 2승 3패로 마무리했다.
반등을 노리는 충남대는 세터에 김효민(2학년, 180cm)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다. 여기에 4학년 정재현(188cm, OPP), 김현민(191cm, MB), 김보명(189cm, WS), 3학년 김승현(185cm, WS), 임성하(183cm, L), 2학년 전우준(205cm, MB)까지 기존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건다. 충남대 이기범 감독은 “올해는 정재현이 잘해줘야 한다. 정재현의 활약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과거 경남과학기술대 당시 2018 KUSF 대학배구 U-리그를 마지막으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동안 리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통합해 경상국립대의 이름으로 출발을 알린 2021년, 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 역시 처음이었던 지난해 U-리그를 뒤로 하고 올해는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진장우(4학년, 187cm, WS), 김준성(3학년, 187cm, S), 이재서(3학년, 180cm, L), 김준서(2학년, 191cm, MB)로 대부분 기존 선수들이 자리한다. 여기에 지난해 노정균(4학년, 190cm)이 아포짓으로 포지션을 바꿔 신입생 이수민(187cm)이 윙 한 자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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