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3라운드 6경기를 5승1패로 마쳤다. 동시에 대한항공과 상대전 4연패를 끊고 포효했다.
KB손해보험은 2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과 마지막 경기에서 3-2(15-25, 17-25, 25-17, 25-19, 15-12) 대역전승을 거뒀다. 직전 시즌 4라운드 경기 승리 이후 5경기 만에 상대전에서 웃었다.
홈팀 대한항공에서는 이날 정한용이 빠지고 곽승석이 리베로 유니폼을 벗었다. 선발 라인업에는 세터 한선수와 아포짓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이준, 미들블로커 조재영과 김민재, 리베로 박지훈이 포함됐다.
원정팀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와 아포짓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과 황경민,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이준영, 리베로 정민수가 먼저 코트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정한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이준이 투입돼 맹공을 퍼부으며 상대를 괴롭혔다. 대한항공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반대로 안정적인 리시브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이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이내 3세트 KB손해보험의 서브가 살아났다. 빠른 반격을 펼치면서 화력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동시에 대한항공 이준, 막심의 결정력이 떨어지면서 KB손해보험이 흐름을 뒤집고 2024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KB손해보험 비예나는 31점 활약을 펼쳤고, 나경복과 황경민도 16, 12점을 터뜨리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4연승을 질주한 KB손해보험은 9승9패(승점 26) 기록, 4위 삼성화재(6승12패, 승점 23)과 승점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2위 대한항공은 2연패에 빠졌다.
1세트 대한항공 25-15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대한항공 리시브 효율 50%, 공격 효율 66.67%
KB손해보험 나경복 리시브 효율 11.11%, 황경민 리시브 효율 12.5%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이 먼저 정지석 서브 타임에 막심 블로킹으로 5-2 리드를 잡았다. 이준도 맹공을 퍼부었고, 상대 범실로 9-5 흐름을 이어갔다. 김민재 속공도 날카로웠다. 바로 김민재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11-6 기록, 이준의 후위공격 득점을 더해 12-6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15-9 이후에는 양 팀의 긴 랠리 끝 막심이 재치있는 오픈 공격으로 16-9가 됐다. 이준의 퀵오픈 공격까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7-10 기록, 막심의 서브 타임에 김민재가 비예나 후위공격과 나경복 오픈 공격으로 연달아 차단하며 19-10 점수 차를 벌렸다. 막심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20-10이 됐다. 23-14에서는 한선수의 디그 이후 바로 이준이 후위공격을 시도하며 1점을 추가했다. 대한항공이 여유롭게 25점을 찍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대한항공 25-17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대한항공 이준 리시브 효율 60%, 정지석 리시브 효율 100%
KB손해보험 공격 효율 8%
2세트에도 대한항공이 3-0으로 앞서갔지만, KB손해보험이 황택의 서브를 무기로 4-4 균형을 이뤘다. 이내 KB손해보험의 범실이 속출했다. 비예나 공격마저 아웃되면서 7-11로 끌려갔다. 이후에도 정지석의 블로킹을 뚫지 못했고, 황경민 역시 한선수 블로킹에 고개를 숙였다. 7-13이 됐다.
대한항공은 14-9에서 이준의 위협적인 공격으로 15-9 기록, 조재영 속공으로 16-10 우위를 점했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토대로 한선수가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준의 퀵오픈이 비예나에게 가로막히면서 17-13이 됐지만, 상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재 속공으로 18-13 기록, 상대 비예나 공격 아웃으로 19-13으로 도망갔다. 이후 정지석, 조재영 공격 득점으로 22-14가 됐다. KB손해보험은 황경민을 불러들이고 윤서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대한항공이 24-17에서 이준의 마무리로 2세트마저 챙겼다.
3세트 대한항공 17-25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대한항공 막심 공격 효율 7.14%
KB손해보험 비예나 8점, 나경복 6점
3세트에는 벼랑 끝에 선 KB손해보험이 8-6으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이 조재영 속공으로 7-8 기록, 이후 반격 과정에서 조재영 백토스를 박심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도 물러서지 않았다. 하이볼 상황에서 비예나가 영리한 공격을 선보이며 11-9 리드를 이끌었다. 나경복도 상대 3인 블로커를 뚫고 12-10 기록, 대한항공 이준의 공격이 통하지 않은 반면 비예나의 반격 성공으로 13-10이 됐다. 다시 비예나가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14-11 흐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했다. 반격 과정에서 결정력이 떨어졌다. 좌우 쌍포로 나선 이준, 막심이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상대 황택의 서브 타임에 15-21로 끌려갔다. 연속 득점을 챙긴 KB손해보험은 22-15에서 황택의 서브 범실로 1점을 내줬다. 분위기를 탄 KB손해보험은 나경복 연타 공격으로 23-16으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대신 모라디 아레프(등록명 아레프)를 투입했다. 막심 서브 범실로 17-24가 됐다. 막심 대신 유광우가 투입된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이 수비 이후 비예나 마무리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대한항공 19-25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대한항공 이준 공격 효율 0%
KB손해보험 비예나 11점
4세트 초반 비예나가 에이스의 면모를 드러냈다. 여기에 리베로 정민수도 백토스로 비예나 공격 득점을 합작했다. 6-2가 됐다. 대한항공은 바로 작전타임으로 한 차례 흐름을 끊고자 했다. 상대 나경복 서브 범실로 1점을 가져왔다. 바로 막심의 서브 득점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황경민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반격 과정에서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4-8로 끌려갔다.
KB손해보험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차영석 서브에 이은 나경복 다이렉트 공격으로 12-8 기록, 비예나 후위공격과 나경복 반격 성공으로 14-9로 도망갔다. KB손해보험의 서브가 효과적이었다. 빠른 반격까지 펼치며 점수를 쌓아갔다. 나경복의 공격 득점을 더해 15-10이 됐다. 대한항공 아레프가 투입된 상황에서 황경민이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6-11이 됐다. 대한항공도 14-17로 추격하며 기회를 얻었다. 정지석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16-18로 따라붙었다. 비예나가 공격 득점을 올리며 상대 추격을 잠재웠다. 대한항공은 19-23에서 막심의 서브로 추격에 나서는 듯했지만 이준의 공격이 가로막혔다. KB손해보험이 4세트마저 챙기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대한항공 12-15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대한항공 정지석 3점, 막심 2점, 김민재 2점
KB손해보험 비예나 4점, 차영석 3점, 황경민 2점
5세트 시작하자마자 KB손해보험이 중간 랠리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한선수의 오버넷에 대한 판독 요청이었지만 오버넷이 아니었다. 대한항공이 먼저 2점을 챙겼다. 그것도 잠시 KB손해보험이 계속해서 빠른 템포의 공격을 펼치며 상대를 괴롭혔다. 차영석 속공, 상대 정지석 공격 아웃, 나경복 공격 득점으로 3-2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 이준영이 막심의 공격을 가로막고 5-4 기록, 비예나가 랠리 매듭을 짓고 6-4 리드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마침내 막심의 공격 득점으로 상대 나경복 서브 시도를 멈췄다. 막심의 후위공격까지 불발됐다. 7-5로 달아난 KB손해보험은 이준 공격마저 차단했다. 8-5가 됐다. 대한항공은 아레프 네트터치로 7-10이 됐지만, 정지석이 맹공을 퍼부으며 8-10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 황택의의 선택은 차영석 속공이었다. 11-8로 달아난 KB손해보험이 13-9 기록, 5세트를 가져가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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