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13연승, 불발된 8연승…현대캐피탈, 안방서 KB손해보험 제압 [스파이크노트]

천안/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1-19 16: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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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대전에서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이 19일 천안 유관순체유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1(25-13, 26-24, 19-25, 25-20)로 꺾고 13연승을 질주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폭발적인 반격 화력과 견고한 블로킹으로 승부를 봤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덩신펑(등록명 신펑)과 허수봉도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황택의의 공백을 메우는 데 실패하며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나경복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야쿱 혼자서는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없었다. 평소 언제나 팀을 이끌었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마저 현대캐피탈의 견고한 블로킹에 고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 현대캐피탈 25-13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7-0 런
범실: 현대캐피탈 3개 – KB손해보험 9개

KB손해보험이 범실로 인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세트가 시작하자마자 황경민의 후위 공격자 반칙과 비예나의 공격 범실이 나왔다. 여기에 이현승의 후위 경기자 반칙과 레오의 블로킹-반격, 최민호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현대캐피탈이 단숨에 7-0까지 치고 나갔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에도 현대캐피탈의 질주는 계속됐다. 10-3에서 신펑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8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15-8에서 야쿱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더블 스코어 리드를 가진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진입했다. 필립 블랑 감독은 여유로운 점수 차 속에서 전광인과 이준협을 시간차 더블 스위치로 투입하기도 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최후의 보루인 비예나마저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활로를 찾지 못했고, 점수 차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져갔다. 결국 24-13에서 레오가 랠리를 끝내는 반격을 터뜨리며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현대캐피탈 26-24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이준영: 18-21에서 서브 득점 1개 포함 6연속 서브
현대캐피탈 레오: 6점, 공격 성공률 45.45%

2세트는 1세트와 달리 팽팽한 초반 승부가 벌어졌다. 두 팀 모두 한 번에 볼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반격 기회를 노렸다. 먼저 반격 기회를 잘 살리며 앞서간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6-5에서 레오가 연달아 반대각을 공략해 반격 득점을 올렸다. 레오는 11-8에서 정민수를 공략해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면서 맹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KB손해보험도 격렬히 저항했다. 9-12에서 야쿱의 파이프 반격과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좁혔고, 신펑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동점에 도달했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먼저 도달한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15-14에서 레오가 수차례의 시도 끝에 반격에 성공했다. 레오는 17-15에서도 이준영의 속공이 불발된 틈을 놓치지 않고 반격을 성공시켰다. 이후 비예나의 공격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세트 중후반에 다시 기세를 올린 현대캐피탈이었다. KB손해보험은 세트 후반에도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18-21에서 이준영의 효과적인 서브를 통해 비예나의 반격과 허수봉의 네트터치를 만들며 또다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여기에 나경복의 반격과 이준영의 서브 득점까지 터진 KB손해보험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자, 현대캐피탈도 최민호의 서브 득점으로 응수했다. 두 팀의 막바지 접전은 결국 듀스까지 이어졌고, 듀스를 끝낸 것은 레오였다. 25-24에서 허수봉의 서브로 찾아온 프리 볼을 레오가 마무리했다.



3세트 현대캐피탈 19-25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야쿱: 7점, 공격 성공률 77.78%
KB손해보험 비예나: 블로킹 1개 포함 6점, 공격 성공률 55.56%

3세트는 KB손해보험이 근소하게 더 나은 초반 흐름을 탔다. 이준영의 서브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황경민은 반격에서 힘을 냈다. 이현승과 비예나-차영석의 공격 호흡도 조금씩 맞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5-3에서 황경민과 비예나의 연속 반격이 터지면서 KB손해보험은 이번 경기를 통틀어 가장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필립 블랑 감독은 점수 차가 계속 벌어지자 황승빈을 빼고 이준협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황경민의 서브 득점까지 뒤이어 터지자 허수봉까지 빼고 전광인을 대신 투입했다.

현대캐피탈은 9-12에서 레오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격차를 조금 좁혔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또 한 번 이준영의 서브를 앞세운 반격에 성공하며 다시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이날 침체돼 있던 비예나의 경기력과 흥이 살아났고, 원래도 잘해주고 있던 야쿱과의 쌍포가 구축된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거칠게 몰아붙이면서 3세트 승리의 7부 능선을 넘었다. 19-13에서 야쿱의 반격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KB손해보험은 24-19에서 레오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 현대캐피탈 25-20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레오: 블로킹 1개 포함 7점, 공격 성공률 60%
현대캐피탈 허수봉: 24-20에서 블로킹


일격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이 4세트 시작부터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최민호와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야쿱의 범실과 신펑의 블로킹까지 겹치며 4-0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조금 지친 듯 서브 범실을 연달아 저지르며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선착은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15-12에서 레오가 파이프를 터뜨렸다.

KB손해보험은 테크니컬 타임아웃 직후 추격을 시도했다. 신펑의 서브 범실 이후 비예나의 반대각 강타가 터지며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현대캐피탈이 손찬홍의 속공과 레오의 기술적인 직선 공략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에 KB손해보험이 야쿱과 비예나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따라붙는 등 2~4점 차 간격을 두고 두 팀의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20점 선착은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19-16에서 최민호의 속공 반격이 터졌다. 이후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24-20에서 허수봉이 비예나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연승을 이어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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