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없는 대학 배구, B조 팀이 펼칠 코트 위의 활약은? [U-리그 프리뷰②]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5 16: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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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남대부가 4월 27일 막을 올린다. 2년 동안 코로나19로 장소와 시간 제약이 따랐지만 올해는 다르다. 학교 사정상 타 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지는 경우가 있지만, 기존에 진행했던 홈&어웨이로 진행한다. 관중 역시 입장이 가능하다. A조와 B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가운데 <더스파이크>가 U-리그 개막을 앞두고 B조 각 팀별 전력을 분석해봤다.

코트에서 달라진 역할, 기존 전력 탄탄히 다진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2022년 초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김상우 감독이 삼성화재로 떠났다. 그 가운데 리그 초반까지는 감독은 공석으로 나설 예정이다.

 

성균관대는 올해에 포지션을 변경하고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이 많다. 4학년 듀오 오흥대(190cm, WS)와 나두환(183cm, WS)이 각각 아포짓과 리베로에서 윙스파이커로 포지션을 바꿨다. 작년 팀 공격 1위, 득점 1위였던 강우석(한국전력)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여기에 작년 윙스파이커로 활약했던 권태욱(2학년, 187cm)이 리베로로 성균관대 코트 후방을 지킬 예정이다.

몽골에서 온 에디(3학년, 198cm, OPP)가 아포짓에 자리하고 1학년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배하준(3학년, 198cm, MB)과 장하랑(3학년, 193cm, MB)이 트윈타워로 나선다. 1학년 때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김태원(3학년, 186cm, S)에겐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신입생 박현빈(185cm, S)이 그 역할을 해낼 예정이다.

김상우 전 감독은 “박현빈은 배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세터로 좋은 기질을 갖췄다. 빠르고 간결한 토스, 상대 블로커 한 명을 제치는 부분을 제일 먼저 생각하며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사진_경희대 박예찬
신입생으로 새 라인업 구축한 경희대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 4강에 오르며 오랜만에 본선에 진출했던 경희대. 서브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강서브로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서브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4학년 박기섭과 김인균(한국전력)이 팀을 떠났다.

여기에 신입생부터 합을 꾸준히 맞췄던 신승훈(KB손해보험), 김영준(우리카드), 이수민(삼성화재)가 얼리드래프트로 프로로 떠나며 큰 공백이 생겼다.

새롭게 라인업을 구축하는 경희대는 아포짓 박예찬(2학년, 200cm)을 제외하곤 모두가 첫 주전으로 나선다. 윙스파이커에는 신입생 마윤서(188cm)와 이정민(187cm)이 자리한다. 마윤서와 이정민 모두 고교 시절 팀의 주포로 활약한 바 있다.

세터 역시 신입생 박준서(182cm)가 새롭게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는다. 중앙에는 김민(4학년, 193cm, MB)과 조진석(2학년, 216cm, MB)이 지킨다. 조진석은 프로 선수들과 견주어 봐도 뒤지지 않는 높이로 대학 무대에서 상당한 높이를 자랑한다.

한양대, 올해는 사자후를 외칠 수 있을까
한양대는 2021년 주전 중 윙스파이커 박승수(OK금융그룹)과 미들블로커 양희준(KB손해보험)이 프로로 향했다. 코트에서 존재감이 상당했던 두 선수이기에 한양대는 1, 2학년 자원으로 공백 메우기에 나선다.

2021년 리그에서 득점 1위, 공격 10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박승수의 역할은 고우진(4학년, 192cm)과 김광현(2학년, 180cm)에게 돌아갔다. 중앙은 꾸준히 기회를 받았던 김형근(2학년, 198cm, MB)과 함께 신입생 이준영(196cm, MB)이 새로운 한양대의 트윈타워를 구축했다. 두 선수는 인창고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올해 한양대는 고교 시절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현승(3학년, 190cm, S)과 이현진(3학년, 195cm, OPP) 쌍둥이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현승은 장신을 활용해 빠른 세트 플레이를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으나 안정감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이현진 역시 대학 무대에서 한 방을 책임져야 할 오른쪽 날개에서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쌍둥이만이 만들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팀에게도 전달해야 할 때다.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 우승 이후 2년 연속 예선 탈락으로 우승과 인연이 멀었던 한양대. 올해는 기존 선수들의 한 층 더 성장한 실력과 신입생과의 합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명지대·조선대·목포대, ’언더독’의 반란 나타날까
명지대는 2021년 리그에서 공격 한 방을 책임지며 공격 성공률 6위에 이름을 올렸던 손준영(KB손해보험)이 팀을 떠났다. 왼쪽 날개를 담당하는 박성진(4학년, 192cm, WS)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서 온 우량성(2학년, 188cm, S)이 올해도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는다. 작년보다 한 층 더 발전된 조직력으로 팀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조선대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변화가 없다. 그 가운데 김인영(3학년, 187cm, WS)과 진욱재(2학년, 196cm, MB)가 본인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목포대는 작년 리그에서 한양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주전 선수들이 졸업으로 팀을 떠났고 올해는 8명으로 팀을 운영해야 한다. 오준영(4학년, 183cm, WS)과 한종윤(3학년, 187cm, OPP)이 코트에서 활기를 보여줘야 한다. 목포대 이인환 코치는 “포기란 없다. 대회를 즐기겠다”라고 말했다. 올해도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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