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향아, 경기장에서 혼나면서 발전하는 거야” [프레스룸]

화성/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2-02 15: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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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경에 이어 김주향까지 김호철 감독의 이야기에 눈물을 보였다. 감독의 말에는 정성 가득한 마음이 가득 묻어났다.

IBK기업은행은 2일 화성실내종합경기타운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IBK기업은행은 6승 19패(승점 16)로 6위, 도로공사는 19승 6패(승점 54)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맞이하는 두 팀이다. IBK기업은행은 이전 KGC인삼공사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기며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GS칼텍스를 상대로 셧아웃으로 패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이날 경기를 통해 IBK기업은행은 3연승에 도전한다. 도로공사는 3위 GS칼텍스(승점 52)와의 승점 간격을 더 넓혀야 한다. 올 시즌 4번의 맞대결에선 모두 도로공사가 승리를 챙겼다.

HOME_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Q. 직전 KGC인삼공사 경기 이후 김주향 선수가 눈물을 보였다.
주향이가 산타나 자리에 대신 들어가서 평소랑 다르게 어색해 보였다. 그래서 작전 시간에 몇 마디 건넸는데 그게 서러웠던 것 같다. 경기 끝나고 주향이에게 ‘괜찮다고 경기장에서 혼나면서 하면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 견뎌낼 수 있다’라고 하더니 울더라(웃음).

Q. 산타나 상태는 괜찮은지.
선발로 경기에 나선다. 경기에 뛸 때도 됐다(웃음). 연습한 지 50일 정도 됐다. 대전에서 경기할 때 뛸 수 있는 몸이었지만, 다치는 바람에 출전을 보류했다. 아침에 물어보니 괜찮다고 했다.

Q. 선수들한테 특별하게 해준 말이 있다면.
선수들한테 이야기를 잘 안 한다. 연습 때 뭘 해야 하는지를 미리 이야기한다. 잘못된 부분을 바로 짚으면서 소통한다.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이야기가 많아지고 있다. 바람직하게 생각한다.

Q. KGC인삼공사 경기 당시 블로킹이 좋았다. 어떤 부분을 강조했던 건지.
전력분석을 통해 선수들 개개인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타이밍이나 자리 선정을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날은 전력분석이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Q. 아직 올 시즌 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는데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전체적으로 팀의 톱니바퀴가 잘 맞아가야 하는데 아직이다. 5라운드 첫 경기에 산타나가 결장했다. 김희진이 허리 부상으로 힘들어한다. 1세트라도 대신해줄 수 있는 백업이 없는 게 아쉽다. 모두가 잘해야 한다. 일사불란하게 팀이 돌아가야 한다. 한 부분에서 어긋나면 이기기 쉽지 않을 거다.
 

AWAY_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Q. 설 맞이해서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수들한테 경기적인 부분에서 크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분명히 선수들도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걸 알 거다.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부담을 주긴 싫었다. 현재가 위기라고 보고 있다.

Q, 어느 부분이 위기라고 느꼈는지.
지는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를 계속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건 당연한데 정신적으로 나태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선수들에게 이제부터가 진짜 경기라고 했다.

Q.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이윤정이 흔들리는 기세가 종종 보이는데.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는 상황이다. 이윤정이 긴 시즌을 치른 경험도 없고 준비 기간도 짧았다. 이 시기가 되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 거라 예상했다. 이고은이 뒤에 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준비하면 올라 올 거다. 조금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부분을 과감하게 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Q. IBK기업은행이 확실히 달라졌다. 어떻게 대비했는지.
이전 경기에서 리시브에서 많이 흔들렸다. 그 부분을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 리시브가 안 되면 공격도 안된다. 서브가 다른 팀에 비해서 약하다. 짧게 길게 코스 공략 연습을 많이 했다.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기에 이 부분을 신경 써서 준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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