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서는 김다인을 향한 조언을 남겼다.
현대건설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여자부 시즌 개막전을 치른 현대건설은 지난 17일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경기에서 이나연과 김다인을 50대50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이도희 감독은 다시 한번 김다인이 선발로 나온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첫 경기를 마치고 1, 2세트는 어떻게 경기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라”라며 “세터는 그런 경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그런 부담을 잘 견뎌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루소와 정지윤, 양효진이 고루 활약하며 승리했다. 루소가 28점에 공격 성공률 40.74%, 정지윤이 21점에 공격 성공률 58.82%로 맹활약했다. 양효진도 18점을 보탰다.
아쉬운 점은 윙스파이커 공격력이었다. 첫 경기에서 선발 윙스파이커로 나선 고예림은 8점, 공격 성공률 31.58%, 황민경은 2점에 그쳤다. 공격 점유율은 고예림이 12.42%, 황민경이 7.84%였다. 이 감독은 윙스파이커로부터 좀 더 득점이 나와야 한다고 하면서도 “대부분 팀이 최근 윙스파이커 대비 블로킹이나 수비가 굉장히 잘 된다. 그래서 득점이 많이 안 나오는 것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양효진과 정지윤 선발 체제가 자리 잡은 이후 현대건설은 윙스파이커보다 미들블로커 공격 점유율이 더 높은 독특한 공격 분배를 가져갔다. 두 선수가 워낙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지만 이 감독은 조금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금 루소가 약 30% 정도 점유율을 소화한다. 점유율은 결국 공격 나눠 먹기다. 윙스파이커가 15% 정도 가져가면 미들블로커가 각각 15% 정도 가져간다. 우리 팀에 어떤 게 더 잘 맞을까 고민 중이다. 우리는 미들블로커가 각각 20% 정도 점유율을 가져가는데 윙스파이커로부터 좀 더 나와야 하는 건 맞다. 다른 팀과는 다른 변칙적인 포메이션을 활용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점유율을 소화해야 한다.”
이날 첫 경기를 치르는 도로공사에 대해서는 서브 공략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켈시 공격 타점이 워낙 높다. 수비 위치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 켈시와 박정아에게 볼이 정확하게 가지 않도록 서브 공략이 중요하다”라며 “배유나가 가운데에서 해주는 플레이가 좋다. 이 점도 대비했다”라고 배유나를 향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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