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중인 현대건설이 실험실 개장을 한 게임 미룬다.
현대건설이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목적이 상이한 경기다.
현대건설은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다. 직전 경기에서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1-3 패배를 당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 이미 6라운드에 들어서면서 승점 관리나 순위 상승보다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어린 선수들의 경험 쌓기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전 경기에서 강성형 감독은 다채로운 선수 구성을 선보였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1세트만 나선 뒤 휴식을 취했고, 한미르는 리베로 유니폼을 입었다. 김사랑과 이수연이 세터 자리에 나섰고, 나현수와 강서우가 선발 미들블로커로 나서 총 18점-블로킹 5개를 합작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최대 관전 포인트는 과연 어떤 선수들이 어떻게 조합을 구축해 경기에 나설지였다. 그러나 강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는 주전 멤버들을 총출동시키는 선택을 했다. 너무 오랜 기간을 쉬면서 감각이 떨어지는 걸 방지하려는 차원이자, 연패가 너무 길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GS칼텍스를 상대로 4승 1패의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과연 5승 1패의 압도적 우위를 완성시킬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정예 멤버가 총출동한다.
*강성형 감독 일문일답
Q. 이번 경기의 라인업은 어떤 식으로 구상하는지.
지난 경기에서는 체력 안배 및 컨디션 관리를 위해 한 경기를 쉬어가자는 개념이었다. 열심히 한 비주전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주전 멤버들이 나설 것이다. 그러다가 체력 안배가 필요한 타이밍이 오면 다시 비주전 선수들이 나설 수도 있다.
Q. 직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비주전 선수들을 칭찬한다면.
강서우는 1라운더지만, 우리가 중앙에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어서 기회가 없었다. 투입할 때 걱정이 좀 있었는데, 공격에서만 조금 부족했을 뿐 리딩 같은 부분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서지혜도 한 자리를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활약을 보여줬다. 리시브나 수비에서 잘 버텨줬다. 황연주도 베테랑답게 잘해줬다.
Q. 이런 식으로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조금은 덜 치열한 시즌 마무리가 처음인 듯한데 어떤 느낌인가.
팀을 끌고 가는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참 드물다. 원래도 팀이 하위권이라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게 됐다. 지난 경기에서 비주전 선수들의 활약을 보면서 이런 기회를 줄 수 없었다면 정말 억울할 뻔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두어 번은 더 이런 식으로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앞으로도 무리할 생각은 없다. 부상이라는 변수를 최대한 조심할 것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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