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며 정규리그 막판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5라운드 첫 경기 현대캐피탈에 패했지만, 내리 5경기에서 승수를 쌓으며 5라운드를 마쳤다. 6라운드 첫 상대가 삼성화재다.
특히 지난 17일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2에서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포효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9승11패(승점 58)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우리카드는 19승10패(승점 56)로 2위에 랭크돼있다. 우리카드는 마테이 콕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를 아포짓으로 기용하며 버텼다. 이제 새 외국인 선수로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와 스퍼트를 올릴 예정이다. 두 팀의 정규리그 1위 싸움도 흥미진진하다.
대한항공 역시 앞서 허리 부상을 당한 링컨 윌리엄스와 결별하고, 파키스탄 출신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과 손을 잡았다. 무라드는 12월 25일 OK금융그룹과의 3라운드 맞대결이었던 V-리그 데뷔전을 포함해 13경기 43세트 174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 성공률은 55.56%, 공격 효율은 36.92%다.
점점 무라드가 팀에 녹아들고 있는 상황에서 토종 아포짓 임동혁의 존재감도 크다. 임동혁은 현재 리그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6.44%), 득점 7위에 이름을 올리며 토종 아포짓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무라드와 임동혁이라는 2명의 아포짓 보유는 대한항공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이뿐만 아니다. 1985년생 베테랑 세터 한선수, 유광우가 함께 뛰는 것 역시 강력한 무기다. 덕분에 대한항공은 세터와 아포짓을 동시에 교체하는 더블 스위치 카드가 가장 효과적이다.
올 시즌 삼성화재와의 상대전적에서는 3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리그 후반기 들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자원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하다. 프로 2년 차 미들블로커 김준우의 부상 공백도 커 보인다.
4회 연속 통합 우승을 바라보는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 사수에 나섰다. 삼성화재 역시 봄배구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